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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유형 같아도 치료 방향 달라지는 이유··· 흡연·폐기종 여부 따라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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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력과 폐기종 여부에 따라 폐선암 암세포 주변의 종양미세환경이 달라져 치료 방향을 정할 때도 차이가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게티이미지

흡연력과 폐기종 여부에 따라 폐선암 암세포 주변의 종양미세환경이 달라져 치료 방향을 정할 때도 차이가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같은 유형의 폐암이라도 흡연 이력과 폐기종 동반 여부에 따라 암세포를 둘러싼 종양미세환경이 달라져 암의 진행과 치료 효과까지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흡연력과 폐기종이 모두 있는 환자는 암 주변 염증과 조직 변형이 심각할 가능성이 높았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임정욱 교수, 흉부외과 사영조 교수, 병리과 김태정 교수 연구팀은 흡연력과 폐기종 유무에 따른 폐선암 주변 조직의 차이를 분석해 ‘국제분자과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진은 폐선암으로 수술받은 환자 12명의 보관 조직을 비흡연·비폐기종군, 흡연·비폐기종군, 흡연·폐기종군 등 세 그룹으로 나눠 면역 관련 유전자의 발현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했다.


폐암은 세포 크기에 따라 소세포·비소세포 폐암으로 나뉘는데, 전체의 약 8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 폐암 중 기관지의 말단 등 주변부에 발생하는 암이 폐선암이다. 이 암의 치료 방향을 정하기 위해 기존에는 암세포의 유전자 변이나 암의 진행 정도, 전이 여부를 주로 살폈지만 최근에는 면역항암제 사용이 늘면서 환자의 면역과 관련해 암세포를 둘러싼 종양미세환경을 더 세밀하게 관찰하고 있다. 특히 흡연의 영향을 받아 폐기종이 발생해 폐포 벽이 손상되고 호흡 기능이 저하될 경우 폐암 발생 및 진행과도 관련성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흡연 이력과 폐기종 유무를 중심으로 암세포 주변 미세환경에서 면역 관련 유전자 발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세 그룹에선 서로 다른 유전자가 주로 발현되는 차이를 보였다. 발현이 증가한 유전자를 보면 흡연력이 있으나 폐기종이 없는 환자군(SFRP1, SERPINB5, IL6)과 흡연력과 폐기종을 모두 가진 환자군(KIR2DL3, BLK, WNT2B)이 서로 달랐다.


발현이 증가한 유전자의 영향을 정리하면 흡연 이력이 있는 환자들에게선 공통적으로 암에서 염증과 관련된 신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이 발견됐다. 흡연 이력에 더해 폐기종까지 동반한 환자의 암에서는 추가로 또 다른 종류의 염증 신호와 함께 조직을 변형시키는 효소들까지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염증과 관련된 일부 유전자의 활동은 폐 기능이 떨어진 정도와 서로 맞물려 움직이는 양상을 보였다. 폐기종이 단순히 호흡 기능만 떨어뜨리는 데 그치지 않고 폐암 주변 면역 환경과도 연결돼 치료 반응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 것이다.


임정욱 교수는 “같은 폐선암 진단을 받더라도 흡연력과 폐기종 동반 여부에 따라 종양미세환경이 다르게 형성될 수 있음을 보여준 연구”라며 “수술로 얻은 환자 조직을 정밀하게 분석하면 향후 환자별 치료 방향을 더 세밀하게 검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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