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세대 당뇨 환자 10명 중 8명은 ‘비만’··· 젊을수록 투병기간 길어져 더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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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당뇨병 환자 중 비만인 비율이 80%에 육박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국내 30·40대 젊은 당뇨병 환자 10명 중 8명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 당뇨병 환자의 비만 유병률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젊었을 때부터 장기간 합병증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에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세은 교수 연구팀은 22일 ‘당뇨병 팩트시트 2025’를 바탕으로 국내 성인 당뇨병 환자의 비만 현황을 정밀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대한당뇨병학회 공식 학술지 ‘당뇨·대사 저널(Diabetes & Metabolism Journal)’에 게재됐다.
연구 결과, 국내 성인 당뇨병 환자의 비만(체질량지수 25㎏/㎡ 이상) 유병률은 52.4%로,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비만을 동반하는 비율은 더욱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30대 환자는 81.3%가, 40대 환자는 76.7%가 비만이어서 젊은 연령층 당뇨병 환자 대부분이 비만 문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65세 이상 고령 당뇨병 환자의 비만 유병률(38.3%)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젊은 세대 당뇨병 발생에 비만이 결정적인 원인임을 시사한다.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하는 복부비만 역시 젊은 당뇨병 환자일수록 심각한 양상이 동일하게 재확인됐다. 전체 성인 당뇨병 환자 중 복부비만인 비율은 61.1%였으며, 30대와 40대 환자의 경우 이 비율이 각각 78.4%와 73.1%로 더 높았다. 복부비만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게 하는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심혈관질환 등 합병증 위험 또한 크게 높이는 주범으로 꼽힌다.
연구진은 과거엔 인슐린 분비 능력 저하로 발생하는 ‘마른 당뇨병’ 비율이 높았으나 최근에는 ‘비만형 당뇨병’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국내 당뇨병 양상이 바뀌고 있어 혈당 수치를 낮추는 치료뿐 아니라 체중 관리를 병행하는 통합 치료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박세은 교수는 “최근 젊은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서구화된 식단과 활동량 감소로 인한 비만 등이 있다”며 “젊은 나이에 비만형 당뇨병이 시작되면 합병증 노출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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