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물로 입만 헹궈도 살이 빠질까…일본서 화제인 ‘미각 리셋’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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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주목받고 있는 ‘레몬물 가글 다이어트’. 미각을 변화시켜 식습관을 개선한다는 원리다. 픽셀즈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운동 부족보다 식욕 조절의 어려움이라는 지적이 많다. 최근에는 식사량을 억지로 줄이기보다 미각을 변화시켜 식습관을 개선하는 방법도 주목받고 있다. 일본의 치과의사 미야모토 히즈루는 저서 <レモン水うがいダイエット(레몬물 가글 다이어트)>에서 식사 전 레몬물로 입안을 헹구는 습관이 미각을 되돌려 과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저자는 비만한 사람일수록 짜고 달거나 기름진 음식에 익숙해져 강한 자극을 계속 찾는 ‘비만 미각’ 상태가 되기 쉽다고 설명한다. 이런 미각은 음식의 본연의 맛을 느끼기 어렵게 만들어 더 자극적인 음식을 찾고, 결국 과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반대로 미각이 회복되면 담백한 음식의 맛과 감칠맛을 더 잘 느끼게 되고, 적은 양의 식사로도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의사는 코로나19 유행 당시 체중이 늘어난 환자의 상담을 계기로 관련 연구를 검토한 뒤 직접 레몬물 가글을 실천했다. 이후 기름진 음식보다 국물이나 재료 본연의 맛을 선호하게 됐고, 식사량도 자연스럽게 줄었다고 밝혔다. 주변 사람들에게 같은 방법을 권한 결과, 많은 이들이 며칠 안에 식욕 감소와 식습관 변화를 경험했다고 소개했다.
저자는 레몬물 가글의 장점으로 첫째, 쓴맛 자극이 포만감과 관련된 신호를 유도해 식욕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 미각이 바뀌면서 다이어트 이후에도 적은 양의 식사에 익숙해져 체중이 다시 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다. 셋째, 극단적인 식사 제한 없이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면서 체중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넷째, 미각을 담당하는 혀의 미뢰 세포는 나이에 관계없이 일정한 주기로 재생되기 때문에 중장년층도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특히 미뢰 세포가 약 10일 주기로 재생되는 만큼, 식사 전 레몬물로 꾸준히 가글하면 미각 변화가 비교적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만 이러한 내용은 저자의 임상 경험과 일부 연구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레몬물 가글만으로 체중 감량 효과가 충분히 입증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이 기본이며, 특정 방법에만 의존하기보다 생활습관 전반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레몬은 산성이 강한 식품인 만큼 원액을 직접 사용하면 치아 법랑질이 손상될 수 있다. 레몬은 충분히 희석해 사용하고, 가글 후에는 즉시 양치하기보다 물로 한 번 헹군 뒤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칫솔질하는 것이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 새로운 건강법은 자신의 구강 상태와 건강 상태를 고려해 무리 없이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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