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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에 핵 협상안 전달…“7개 조건 먼저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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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선거 참패 직후

러시아와는 전후 안보 논의


지난 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 스티브 윗코프 미국 특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그려진 광고판이 설치돼 있다. AP연합뉴스지난 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 스티브 윗코프 미국 특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그려진 광고판이 설치돼 있다.


이란이 중재국 카타르를 통해 미국에 핵 협상 제안서를 전달했다. 이란은 앞서 제시한 7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핵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란의 한 고위 관료는 “현재 미국 정부가 이란의 제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관리는 “이 핵 제안은 미국 정부가 이란의 7가지 요구 조건을 충족한 이후에만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최근 카타르를 통해 7단계 제안을 압축한 이른바 ‘2일 계획’을 미국 측에 제시했다. 이란의 요구사항에는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 해제, 이란산 원유 판매 제재 유예(면제), 해외 동결 자산 반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미국이 해당 조건을 완전하게 이행할 경우, 이틀 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다른 현안에 대한 평화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이란 간의 물밑 대화는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엑스에서 “이란의 요구에 대한 미국의 답변이 설득력이 없었다”며 “미국은 이란의 조건에 완전하고 명확하게 답변하고 이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측의 입장 교환이 이뤄지고 있음을 전제로 한 발언이다.


이번 제안은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재개를 막기 위한 카타르의 중재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양국은 카타르를 통한 간접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미 중간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 이란과 러시아의 관계도 급물살을 탔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면담하고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푸틴 대통령과 주요 지역 현안을 협의했으며, 특히 종전 이후의 지역 안보 체제 구축과 관련해 중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며 “특히 그는 이란 핵시설에 대한 폭격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란을 상대로 한 전쟁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중동 지역의 핵심 현안과 향후 안보 구도, 에너지 분야 협력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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