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폭력시위 피해액 2조원 육박…이틀째 야간 통행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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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코르뉘 총리 "오늘밤도 필요한 곳에 새 통금 조치"
경제적 비용 1.5∼1.8조원 추산…상인들 "프랑스 평판 망친다"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19일 밤 파리에서 순찰하는 프랑스 경찰
지난 주말 폭력 시위로 얼룩진 프랑스가 20일(현지시간) 이틀째 지역별 부분 통행금지를 시행한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오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간밤에 특정 지역에 내린 통행금지가 사태 진정에 도움 됐다"며 "오늘 밤 필요한 곳에 새로운 통금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르코르뉘 총리는 "통금 결정은 현장에서 각 지역 행정관이 시장들과 협의해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전역에서는 지난 17일 약 50만명이 교육 등 공공부문 투자 부족과 고(高)물가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일부 참가자가 공공시설 방화와 상점 약탈, 기물 파손을 저지르면서, 이번 시위는 폭력 사태로 변질됐다. 약탈은 18일 밤까지 이어졌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각 지역에 통금과 같은 제한 조처를 권고했으며, 20일 밤사이 수도 파리와 북부 릴 등지에서 부분 통금이 시행됐다. 남서부 보르도, 남부 니스는 며칠간 통금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밤부터 20일 새벽까지 통금령이 내려진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에는 헬기가 상공에서 불빛을 비추며 통금 준수 여부를 감시했다.
리옹에서는 집회 금지령이 내려졌지만, 약 500명이 지역 관광청 건물 앞에 모였다. 이 건물은 주말 시위에서 방화 피해를 본 곳으로, 약탈 피해를 본 지역 상인들과 연대를 표시하기 위해 촛불을 들고 모였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프랑스의 각 지자체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다비드 리스나르 칸 시장은 RTL 라디오에서 "지난밤 상황이 진정된 것은 기뻐할 일이지만, 다음 사태가 올 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폭력 사태로 프랑스 전역에서 약 3천개 상점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닝스타 DBRS 글로벌 보험 책임자는 보고서에서 이번 사태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10억∼12억유로(약 1조5천억∼1조8천억원)로 추산했다.
파리상인연합회는 전날 낸 성명에서 "우리가 사설 경호업체를 고용해서 시설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상황은 정상이 아니다"라며 "파리와 우리 동네는 프랑스의 이미지를 대표하며 이런 일은 우리나라의 평판을 망치고 있다"고 정부 대응을 촉구했다.
파트리크 마르탱 프랑스경제인협회(MEDEF) 회장은 국가가 폭동 대응에 실패했다고 규탄했다.
롤랑 레스퀴르 프랑스 경제장관은 20일 기업 단체와 은행·보험업계 등과 간담회를 갖고 피해를 본 상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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