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1위' 독일 극우당 대표 "집권하면 유로존·솅겐협정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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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주정부 집권 가능성
알리스 바이델 AfD 공동대표
독일 정당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극우 성향 독일대안당(AfD) 대표가 집권하면 유로화 대신 독자 통화를 도입하고 국경도 전부 닫겠다고 말했다.
알리스 바이델 AfD 공동대표는 23일(현지시간) ZDF방송 인터뷰에서 "독일은 유로화 도입 이전이 훨씬 나았다. 우리는 노동자 계층의 광범위한 빈곤화를 목격하고 있다"며 "유로화는 약해지고 있고 이 때문에 평범한 국민이 자산 손실을 떠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델 대표는 또 지난달 스페인령 세우타에서 발생한 대량 월경 사태를 언급하며 "국경을 닫고 솅겐협정에서 탈퇴해 세우타 같은 곳에서 온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은 유럽 단일통화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21개국 가운데 경제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유로존 내 독일 경제 비중은 약 28%였다. 유로존 통화정책을 짜는 유럽중앙은행(ECB) 본부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다.
ZDF는 독일이 유로존을 탈퇴하고 마르크화를 재도입할 경우 통화 강세 탓에 수출 경쟁력이 약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2017년까지 단일 통화 덕분에 독일이 1인당 2만3천116유로의 경제생산량을 추가로 올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바이델 대표는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로 일한 경제학자다. AfD는 2010년대 초반 그리스 등 남유럽 재정위기 당시 독일 정부의 구제금융에 대한 반발 분위기를 타고 출범했다. 이후 세력을 키우면서 이주 배경 시민을 모조리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극우 성향이 됐다.
독자 통화 도입과 국경 폐쇄는 유럽 극우세력이 단골로 내세우는 정책이다. 그러나 AfD가 정당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사상 첫 주정부 장악을 눈앞에 두면서 이런 구상이 더 이상 구호에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1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알렌스바흐 설문에서 AfD 지지율은 27.5%로 집권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을 5%포인트 앞섰다. 내달 6일 주의회 선거가 치러지는 작센안할트주에서는 지지율 43%로 CDU·CSU 연합을 20%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의석 배분 결과에 따라 AfD가 작센안할트주에서 단독으로 집권할 가능성도 있다.
바이델 대표는 AfD와 협력하지 않는다는 기성 정치권의 일명 '방화벽' 원칙을 "세상에서 가장 비민주적"이라고 비판했다. 또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속한 CDU가 방화벽 탓에 스스로 무너지고 있다며 "앞으로 CDU가 연방의회 선거에서 이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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