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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홀란? ‘아직 멀었지’···골·골·골 ‘축신의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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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멀티골’ 음바페·홀란, 날선 감각 보여줬지만

아르헨 메시 ‘대회 첫 해트트릭’ 전설의 품격 보여줘

사상 첫 월드컵 6개 대회 출전·200번째 A매치 자축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리오넬 메시가 17일 열린 조별리그 첫 경기 알제리전에서 3번째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리오넬 메시가 17일 열린 조별리그 첫 경기 알제리전에서 3번째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득점왕 양대 후보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엘링 홀란(노르웨이)이 17일 대회 첫 경기부터 나란히 두 골씩을 터뜨렸다. 그러나 이날의 진짜 주인공은 음바페도 홀란도 아닌, 39번째 생일을 일주일 앞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였다. 생애 마지막이 될 월드컵에서 메시가 첫 경기부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J조 1차전, 북아프리카 강호 알제리를 상대로 메시는 경기 초반부터 번뜩임을 드러냈다. 전반 5분 침투 후 간결한 왼발 슈팅으로 알제리 골망을 갈랐다.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 선언이 됐지만 메시의 컨디션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했다.

전반 17분, 메시의 2026 월드컵 첫 골이 터졌다.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감아찬 왼발 슈팅이 골 오른쪽 상단으로 휘어져 들어갔다. 프랑스 전설 지네딘 지단의 아들로 알제리 대표를 택한 골키퍼 루카 지단이 몸을 날렸지만 막아낼 수 없었다.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리오넬 메시가 17일 열린 조별리그 첫 경기 알제리전에서 첫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리오넬 메시가 17일 열린 조별리그 첫 경기 알제리전에서 첫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메시의 골 행진은 이제 시작이었다. 후반 15분 알렉시스 맥앨리스터의 중거리 슈팅을 지단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어느새 골문까지 뛰쳐 들어간 메시가 튕겨 나온 공을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아르헨티나가 2-0으로 앞서 나가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후반 31분, 메시가 3번째 골을 터뜨렸다. 중앙선부터 상대 골문으로 질주하던 메시가 니코 곤잘레스에게 공을 넘겨준 뒤 다시 패스를 받았다. 수비 빈틈을 파고들던 메시가 왼발로 공을 때렸다. 빠르고 낮게 깔려 들어간 공이 다시 알제리 골망을 갈랐다. 메시가 개인 통산 61번째, 국가대표로는 11번째, 그리고 자신의 월드컵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국가대표 200번째 경기를 자축했다.

메시는 하루에만 3골을 몰아치며 월드컵 개인 통산 16골을 기록했다.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함께 월드컵 최다 골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동시에 월드컵 역대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38세 357일)까지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의 주인공은 과거 발롱도르 수상을 양분했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018 러시아 월드컵 스페인전·33세 130일)였다.

메시는 후반 34분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교체돼 나갔다. 아르헨티나는 알제리를 3-0으로 꺾고 대회 2연패로 향하는 첫 관문을 기분 좋게 뚫어냈다.

경기 후 메시는 “클로제, 호나우두(브라질·통산 15골)과 함께 이름을 올려 영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결국은 통계일 뿐이다. 그들과 경쟁하는 건 영광이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메시만큼 차분할 수 없었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은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나. 메시는 믿을 수 없는 선수다”라고 했다. 이날 월드컵 생애 첫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린 노르웨이 대표 엘링 홀란은 SNS에 “메시는 미쳤다”고 적었다.

프랑스 축구 대표팀 킬리안 음바페가 17일 열린 조별리그 세네갈전에서 첫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프랑스 축구 대표팀 킬리안 음바페가 17일 열린 조별리그 세네갈전에서 첫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노르웨이 축구 대표팀 엘링 홀란이 17일 열린 조별리그 첫 경기 이라크전 4-1 대승을 기뻐하고 있다. 홀란은 이날 2골을 넣었다. 신화연합뉴스

노르웨이 축구 대표팀 엘링 홀란이 17일 열린 조별리그 첫 경기 이라크전 4-1 대승을 기뻐하고 있다. 홀란은 이날 2골을 넣었다. 신화연합뉴스

메시의 해트트릭과 함께 북중미 월드컵 득점왕 경쟁도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홀란이 이라크를 상대로 멀티골을 넣으며 노르웨이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음바페는 프랑스의 3-1 승리로 끝난 세네갈전에서 역시 2골을 몰아쳤다. 음바페는 월드컵 14골로 역대 득점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AP통신은 “메시의 해트트릭은 또 다른 슈퍼스타 두 명, 음바페와 홀란의 맹활약까지 가렸다”고 적었다. 이날의 주인공은 확실히 메시였다. 그러나 월드컵 득점왕 경쟁은 이제 시작이다. 홀란과 음바페도 남은 기회가 충분하다.

메시는 조별리그에서 오스트리아와 요르단을 차례로 만난다. 같은 I조에 속한 노르웨이의 홀란과 프랑스의 음바페는 각각 세네갈과 이라크를 상대한 뒤 오는 27일 맞붙는다. 홀란과 음바페의 대결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최대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그리고 또 다른 거물, 포르투갈의 호날두가 역시 자신의 마지막이 될 월드컵 첫 경기를 준비한다. 포르투갈은 18일 콩고민주공화국과 조별리그 K조 1차전을 치른다. 호날두가 이날 그라운드를 밟으면 메시와 함께 역대 최다인 월드컵 6회 출장 기록을 세운다. 호날두는 지난 5차례 월드컵에서 8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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