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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데님 다 입어봐도 결국 헐렁한 청바지로 돌아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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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가을 또 배기 진을 입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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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ros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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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anne_theodor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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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arlamela


지난 봄여름 내내 저는 끊임없이 청바지 쇼핑을 했습니다. 온라인으로 사는 일이 잦다 보니 실패도 그만큼 많았고요. 청바지는 어느 브랜드에나 있는 흔한 아이템이지만, 가격대를 불문하고 직접 입어보고 사야 하는 옷 일순위가 청바지라는 걸 이번에 제대로 실감했죠. 제겐 새 청바지를 찾아 떠나는 긴 여정이나 다름없었는데요. 로우 라이즈 부츠컷, (제가 사는 북캘리포니아에서 유독 많이 입는) 와이드 레그 스트레이트 핏, 크롭트 청바지까지, 온갖 실루엣을 다 실험해본 험난한 과정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여정 끝에서 결국 되돌아온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원래 입던 배기 진이었어요. 이만큼 편하면서 무엇보다 나이를 가늠하기 어렵게 해주는 효과까지 갖춘 청바지는 생각보다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이번 가을은 어떨까요? 스키니 진, 배럴 진처럼 배기 진을 질투라도 하듯 끊임없이 등장하거나 다시 돌아오는 청바지 트렌드. 하지만 배기 진은 그런 소란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중입니다. 올가을도 크게 다르지 않고요. 여름 내내 가벼운 티셔츠나 슬리브리스 톱과 짝지어 입던 배기 진은 가을에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이쯤 되면 1년 내내 배기 진 없이는 못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조금씩 바뀌는 날씨에 맞춰 미세하게 달라진 배기 진 활용법. 가을을 맞아 배기 진 스타일링을 리셋해볼 시간입니다.


배기 진 + 크롭트 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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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da.sza



배기 진에 크롭트 니트 하나만 걸쳐도 가을을 잘 보낼 수 있습니다. 여름엔 탱크 톱으로 가볍게 갔다면, 이제는 니트를 더해 상체에 온기를 살짝만 불어넣는 거죠. 라이트 워시 청바지의 여유로운 실루엣은 그대로 두고, 상체만 계절감을 바꿔주는 방식이라 옷장을 크게 뒤엎을 필요도 없습니다. 신발도 샌들 대신 블랙 플랫으로 바꾸면 그걸로 끝이에요.


배기 진 + 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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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es.jacob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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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es.frassint


크롭트 톱 위에 오버사이즈 셔츠를 얇은 재킷처럼 활용해 입는 조합입니다. 아래는 볼륨감 있는 배기 진, 위는 셔츠를 걸쳐 또 한 번 여유를 주는 건데, 크롭트 톱이 허리선을 살짝 드러내는 덕분에 전체적으론 벙벙해도 실루엣이 뭉개지지 않아요. 셔츠는 단추를 다 잠글 필요 없이 활짝 열어서 걸치듯 입는 게 포인트고요. 아직 더운 한낮에는 셔츠만 벗어서 허리에 묶어줘도 무방합니다.


배기 진 + 블레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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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olineblom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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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ismarianiedecken


배기 진 특유의 캐주얼한 멋을 살짝 눌러주고 싶을 때, 블레이저만 한 게 없습니다. 각 잡힌 어깨선과 깔끔한 라펠 덕분에 출근길다운 기세도 챙길 수 있고요. 블레이저 컬러로는 브라운 같은 뉴트럴 톤을 선택하면 데님과의 톤온톤 매치가 쉬워지죠. 슬리브리스 톱 위에 걸쳐도 좋고, 그날그날 날씨에 맞춰 니트나 셔츠로 바꿔 조절하면 됩니다.


배기 진 + 긴팔 티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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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lapoo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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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a_bsmnn


여름부터 갑자기 트렌드로 급부상한, 사실 따지고 보면 딱히 특별할 것 없는 아이템, 긴팔 티셔츠입니다. 그래픽이나 레터링이 들어간 빈티지 티셔츠라면 자유로운 영혼 같은 캐주얼함이 배가되고, 깔끔한 민무늬라면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기 좋죠. 꼭 정해진 공식처럼 스니커즈를 매치할 필요는 없어요. 아직까지 유효한 플립플롭을 신거나 발레 플랫을 선택해도 이 스타일링은 충분히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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