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동향

이제 탱크 톱은 티셔츠 위에 입어야 합니다

작성자 정보

  • CAEMCA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스타일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며 생긴 습관이 있습니다.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이 ‘어떤 브랜드를 입었나’ 살펴보는 게 아니라, 내가 참고할 만한 스타일링 포인트는 없는지 유심히 들여다보는 것이죠. 플립플롭에 양말을 매치하거나, 셔츠 소매를 한쪽만 말아 올리는 것처럼 쉽게 따라 할 수 있으면서도 스타일이 확 달라지게 하는 요령 말입니다.


style_6a7d8c865f851-1400x949.jpg

Everett Collection




style_6a7d8c968e07f-933x1400.jpg

Miu Miu 2025 F/W RTW




런웨이를 걷는 모델부터 주변 에디터까지, 요즘 패션 피플이 일제히 푹 빠진 스타일링이 있습니다. 티셔츠나 롱 슬리브 같은 얇은 코튼 소재 톱 위에 나시를 겹쳐 입는 거죠. 원래 속옷이었던 나시가 아우터로 변신한 겁니다. 1990년대를 대표하는 하이틴 영화, <클루리스> 속 알리시아 실버스톤(Alicia Silverstone)의 모습과 미우미우의 룩이 가장 완벽한 예입니다.


style_6a7d8cae493c1-620x930.jpg

Lii 2026 S/S RTW



style_6a7d8cc500e92-620x930.jpg

Lii 2026 S/S RTW



style_6a7d8cbdac1ed-620x930.jpg

Lii 2026 S/S Menswear



style_6a7d8cb652c0a-620x930.jpg

Lii 2026 S/S Menswear



‘티셔츠 위 나시’는 요즘 가장 뜨거운 트렌드인 레이어드 스타일링에도 부합합니다. 물론 컬러 포인트를 주기에도 좋고, 분명 ‘별거 없는’ 아이템끼리의 만남인데 어딘가 패셔너블해 보인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고요. 그래서인지 최근 런웨이에 등장하는 일이 부쩍 잦아졌습니다. 뉴욕 패션 위크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신생 브랜드로 거듭난 리는 탁월한 컬러 매치를 선보였는데요. 물론 4겹의 톱을 겹쳐 입은 리의 스타일링을 그대로 따라 하기는 어렵겠지만 ‘화이트 & 파스텔 핑크’, ‘블랙 & 스카이 블루’ 색 조합은 데일리 룩에 영감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겉에 입은 나시의 색으로 포인트를 주느냐, 또는 이너인 티셔츠를 화려한 색으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무드가 조금씩 바뀐다는 점도 흥미롭고요.


style_6a7d8cfa289a6-933x1400.jpg

Eckhaus Latta 2026 S/S RTW

에크하우스 라타는 나시와 이너의 컬러를 통일했습니다. 룩이 허전하게 느껴질 걸 고려해 강렬한 색의 바지를 매치했고, 자칫 상체가 답답해 보일까 얇은 톱을 선택했다는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런 장치들 덕분에 롱 슬리브와 탱크 톱이라는, 기본 중에서도 가장 기본인 아이템을 활용했음에도 트렌디한 룩이 완성됐습니다. 요즘 패션은 ‘아이템’ 그 자체가 아니라 ‘연출법’에 달려 있다는 걸 다시금 확인할 수도 있었고요.


style_6a7d8d0719e5c-933x1400.jpg

Courtesy of Literary Sport

‘티셔츠 위 나시’ 조합은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할 때도 용이합니다. 최근 패셔너블한 스포츠웨어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는 리터러리 스포츠(Literary Sport)의 룩을 살펴볼까요? 러닝을 할 때 입을 법한, 기능성 소재 티셔츠를 입은 뒤 그 위에 통통 튀는 색감의 나시를 매치하면 끝입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