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옷인듯 아닌듯···럭셔리부터 스트리트 패션까지 요즘 뜨는 ‘파자마 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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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의 코튼 셔츠 스타일링. 프라다 홈페이지
마치 잠옷 상의를 그대로 입고 나온 듯한 ‘파자마 셔츠’가 이번 시즌 패션가의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헐렁한 실루엣과 파이핑 디테일, 부드러운 소재를 앞세운 이 트렌드는 럭셔리 브랜드부터 스트리트 패션까지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최근 패션계에서는 잠옷과 외출복의 경계를 흐리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특히 실크나 새틴 소재 셔츠에 배색 파이핑을 넣은 디자인, 여유로운 오버사이즈 핏, 스트라이프 패턴 등이 대표적인 특징으로 언급된다.
이번 트렌드의 중심에는 프라다 같은 럭셔리 브랜드들이 있다. 프라다는 최근 컬렉션에서 파자마를 연상시키는 셔츠와 쇼츠, 로브 스타일을 선보이며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무드를 강조했다. 미우미우와 더 로우 등도 부드러운 홈웨어 감성의 스타일링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프라다의 코튼 셔츠. 프라다 홈페이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확산된 ‘컴포트 드레싱’ 문화가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재택근무와 라운지웨어 문화가 일상복 트렌드로 이어지면서 ‘편안하지만 세련돼 보이는 옷’에 대한 수요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패션 플랫폼 Lyst 역시 최근 리포트에서 슬립웨어 감성의 셔츠와 스트라이프 세트업 검색량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SNS에서는 ‘sleepwear as daywear(잠옷의 일상복화)’라는 표현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스타일링에서는 지나치게 ‘진짜 잠옷처럼’ 보이지 않게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핵심으로 꼽힌다. 파자마 셔츠에 데님이나 구조적인 팬츠, 가죽 백, 힐 등을 매치하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 단추를 깊게 풀거나 소매를 자연스럽게 걷어 ‘무심한 듯한 스타일링’을 연출하는 방식도 추천된다.
로헤(Rohe)의 코튼 포플린 셔츠. 네타포르테
국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SPA 브랜드와 디자이너 브랜드에서는 스트라이프 파자마 셔츠와 파이핑 셔츠, 실키 셋업 제품 출시가 늘고 있으며, 여름을 앞두고 휴양지 룩과 ‘원마일웨어’ 스타일로도 활용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이번 트렌드가 단순히 잠옷 스타일 유행을 넘어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최근 패션 흐름을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특히 경기 불안과 피로감이 커질수록 몸을 조이지 않는 부드러운 실루엣이 반복적으로 유행하는 경향이 있다는 관점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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