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누이트 조각, 우크라이나 영화, 기후위기 재판…광주비엔날레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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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윤곽 공개
광주비엔날레 기간 중 9개국 참여, 동시대 각국 미술 선보여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전시 중 캐나다 파빌리온에서 선보일 캐나다 이누이트 예술 작품. 광주비엔날레재단 제공
올해 광주비엔날레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캐나다 원주민 이누이트의 예술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또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영화들도 소개돼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다.
(재)광주비엔날레는 최근 광주비엔날레의 주요 전시행사 중 하나인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의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은 비엔날레 본 전시와 별도로 해외 문화예술기관·단체 등이 자체적으로 혹은 국내 협력기획자 등과 기획해 국가별 파빌리온 형태의 국가관에서 동시대 미술전을 선보이는 자리다. 관람객들은 비엔날레 관련 전시·행사와 더불어 각국이 마련한 현대미술전을 즐길 수있다. 광주비엔날레는 해외 문화예술 기관들과 예술을 통한 지속적인 교류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올해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에는 네덜란드·스위스·우크라이나·이스라엘·이탈리아·중국·캐나다·폴란드·프랑스 등 모두 9개국이 참여한다.
2018년 처음 도입된 이후 최대 규모다. 각국의 전시는 광주시립미술관을 비롯해 광주 일대 9개 협력 전시 공간에 마련된다. 광주비엔날레 김지연 전시부장은 “국가별 파빌리온은 동시대 인류의 화두인 기후 문제를 비롯해 자국 전통문화, 소수민족 문화 등을 아우르며 본 전시와 따로 또 같이 상호작용할 것”이라며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예술적 체험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파빌리온은 현대미술·시각문화 플랫폼인 프레이머 프레임드가 기후 위기를 맞아 군사산업 단지를 통해 생태계를 파괴하는 정부와 기업을 ‘기후 범죄자’로 재판정에 세우는 내용의 설치·퍼포먼스 작품 ‘세대간 기후범죄 재판소(CICC)-멸종 전쟁’을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요나스 스탈과 라다 드수자이며 큐레이터는 조주현이다.

스위스 파빌리온은 스위스·한국의 젊은 사진작가 8명의 작품으로 구성되는 ‘Spaceless’ 전을 마련한다. 큐레이터인 사진작가 천경우 중앙대 교수는 “젊은 사진가들의 작품을 통해 도시 공간과 환경, 디지털 전환 등에 관한 인식의 확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 스위스대사관에서 한·스위스 수교 60주년 기념전으로 마련된 전시는 이번에 새롭게 구성돼 광주의 이이남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우크라이나 파빌리온은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나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우크라이나의 역사 등을 다루는 3편의 현대영화가 상영될 계획이다. 광주비엔날레 측은 “구체적인 내용은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주제를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향한 여정’으로 잡고 있다. 이스라엘 파빌리온은 사물의 본질과 인간과의 관계를 살펴보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구성된 ‘불규칙한 사물’ 전을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에서 선보인다.
이탈리아 파빌리온은 지속적인 존재의 상징으로서 물의 은유를 통해 인간과 자연환경의 관계, 지속가능성 여부 등을 탐색한다. 5명의 작가가 퍼포먼스·조각·영상 등을 동곡미술관(보문복지재단)에서 펼쳐낸다. 중국 파빌리온은 중국미술관 우웨이샨 관장이 큐레이터로 나서 중국 문명에 깊은 영향을 미친 대나무의 정신을 예술적 시각으로 은암미술관에서 조망한다.
캐나다 파빌리온에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캐나다 원주민 이누이트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신화, 현실이 되다’라는 주제 아래 작가 29명의 조각·드로잉 등 작품 90여점을 통해 이누이트 예술의 현주소를 살펴볼 수 있다. 이강하미술관에 마련되는 전시는 올해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주한 캐나다 대사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폴란드 파빌리온은 국립문화기관인 아담 미츠키에비츠문화원이 주관해 전시와 강연·공연과 더불어 한국 작가 등과 오늘날 예술가들이 직면한 문제를 다루는 워크숍도 마련한다. 특히 우크라이나와의 연대와 지지를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모임 ‘프리필르머스’의 영상 작품도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는 10년후그라운드·양림쌀롱·갤러리포도나무에서 열린다.
프랑스 파빌리온은 지난해 열린 제59회 베네치아(베니스)비엔날레에서 심사위원 특별 언급상을 수상한 지네브 세디라의 개인전 형식이다. 베네치아비엔날레에서 선보인 ‘꿈은 제목이 없다’를 광주비엔날레와 한국적 특성에 맞춰 새롭게 발전시킨 작품이다. 탈식민주의·인종주의와 차별에 대한 투쟁과 국제적 연대 등을 강조한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은 해외 유수의 문화예술기관들이 자국 작가와 작품을 선보이며 국가 간 문화교류의 장이 되고, 나아가 광주가 세계 미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참여국을 50개국으로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soft and weak like water)’를 주제로 세계 30여개국 작가들이 참여하는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4월 7일 개막해 7월 9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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