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자 작가, 프랑스 문화 예술 공로 훈장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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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따리 작가’로 유명한 김수자 작가가 프랑스 정부로부터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뛰어난 창의성을 발휘하거나, 프랑스 문화에 공헌한 사람에게 공로 훈장을 수여합니다. 프랑스 문화 예술 공로 훈장은 ‘코망되르(Commandeur·사령관)’, ‘오피시에(Officier·장교)’, ‘슈발리에(Chevalier·기사)’의 세 등급으로 나뉘는데요, 김수자 작가는 이번에 오피시에를 받았습니다. 앞서 2017년 슈발리에를 받은 데 이어 두 번째 훈장이죠.
Photo by Jean LIM김수자 작가는 1984년 프랑스 국립 미술학교인 에콜 데 보자르에서 석판화를 배운 것을 계기로, 40년 넘게 예술계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서울과 프랑스 파리를 오가며 바느질, 설치, 회화, 영상, 빛과 소리, 건축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가구와 헌 옷 등을 전통 보자기로 감싸는 설치 미술 ‘보따리 연작’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으면서 ‘보따리 작가’라는 수식어가 붙었죠. 김수자 작가는 천과 바늘, 보자기, 도자기 등 한국적 정서를 현대적으로 승화시켰습니다. (그녀의 작품 세계는 이곳을 클릭해 만나보세요.)
지난 2024년에는 파리 부르스 드 코메르스-피노 컬렉션 미술관에서 열린 기획전 <흐르는 대로의 세상(Le Monde comme il va)>에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죠. 당시 미술관 측은 김수자 작가에게 미술관이 작가에게 기획부터 전시까지 모든 권한을 주는 특권 ‘카르트 블랑슈(Carte Blanche)’ 자격을 부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파리, 부르스 드 코메르스-피노 컬렉션 미술관에서 작품과 하나가 된 김수자 작가. Photo by Jean LIM주한 프랑스 대사관저에서 열린 수훈식에서 필립 베르투(Philippe Bertoux) 주한 프랑스 대사는 “전통 보자기에서 착안한 김수자 작가의 ‘보따리’는 천 조각을 꿰매고 감싸고 묶는 작업을 통해 한국 문화의 상징적 물건이자 떠남을 은유하는 오브제로 탄생했다”며 “작가는 수십 년간 시적인 힘을 발휘하는 강렬한 퍼포먼스와 비디오, 설치 등 독창적 작품을 통해 프랑스와 한국의 두 문화를 이어주고 엮어주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김수자 작가는 “1984년 프랑스 정부의 장학금을 받고 에콜 데 보자르에서 6개월간 석판화 수업 연수를 한 것이 프랑스에 첫발을 내딛던 순간이었다”며 “제2의 고향인 프랑스에서 80여 회에 달하는 크고 작은 프로젝트의 커미션 작업, 설치 작업 등이 프랑스 정부와 공공·사립 미술관의 후원 덕분에 실현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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