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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겨레 아르헨 문화 차관보 한·중남미 포럼 참석차 방한 “한국 문화 확산 기대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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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를 결재할 때는 현지 이름인 안토니오 대신 ‘변겨레’로 합니다. 평생 남을 문서인데 한국계 아르헨티나인이 고위 관료가 됐다는 도장을 남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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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2세인 변겨레(사진·Antonio Kyore Beun) 아르헨티나 문화부 차관보는 30일 자신을 외국인이 아닌 한국계 아르헨티나인으로 봐 달라면서 유창한 한국말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나 “아르헨티나에서는 솔직하게 생각을 표현해 나이 차가 많아도 쉽게 친구를 맺으며 그 사람의 경험과 지식을 쉽게 습득할 수 있고, 한국에는 시작하면 절대 포기하지 않는 문화가 있다”며 “어린 시절 이것들을 합쳐 더 낳은 나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변 차관보는 외교부 주최로 열리고 있는 ‘2016 한·중남미 함께 가는 미래’ 포럼 참석 등을 위해 지난 25일 방한했다.

1980년 10달러를 들고 아르헨티나로 이민한 변광수(56)·이영미(53)씨 사이의 장남으로 태어난 변 차관보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법대를 졸업했다. 그는 자신이 보좌했던 이반 페트렐라 당시 시의원이 현 정부에서 문화부 차관에 발탁되며 지난 3월 차관보에 공식 임명됐다. 아르헨티나 이민 역사상 최초로 한인 2세가 정부 고위직에 오른 것이다.

변 차관보는 자신의 업무와 관련해 “아르헨티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문화정책을 조율한다”고 했다. 그는 한·아르헨티나 문화교류에 관심을 보이며 “한국 작가들이 아르헨티나에서 3개월가량 머문 뒤 돌아가고, 아르헨티나 작가들도 한국에서 경험을 쌓는 교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법대 시절부터 공화주의제안당(PRO)에서 활동한 그는 정치를 시작한 이유로 “법대 재학 시절 정치는 남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방법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아르헨티나) 정부의 투명화와 현대화를 이루고 싶고, 장기적으로는 (아르헨티나에서) 빈곤을 없애고 돈이 있든 없든 똑같은 기회를 줄 수 있는 정부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한·아르헨티나 관계와 관련해선 “아르헨티나 장·차관들은 한국에 관심이 크고, 아르헨티나 대통령도 한국인 관광객을 많이 데려오고 한국 교육시스템을 본받아야 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며 “아르헨티나에 한국(문화 등)이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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