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 전통을 넘어 오늘의 도시로, 아르헨티나에서 만나는 한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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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20주년 기념전시, 도시의 풍경과 기억을 새로운 시선으로 조명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원장 김미숙)은 개원 20주년을 맞아 11월 4일(수)부터 2027년 2월 19일(금)까지 문화원 기획전시실에서 「도시의 기억: 피어나는 한국화」를 개최한다. 주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이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 협력하여 준비한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은행 소장품 25점을 통해 오늘날 한국화가 도시와 일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방식을 소개한다. 4일(수) 열린 개막식에는 아르헨티나 문화·예술·교육계 관계자와 일반 관람객 등 약 60명이 참석했으며, 아르헨티나의 국제 현대미술 비엔날레 비엔날수르(BIENALSUR)의 예술감독이자 미술사학자인 다이아나 웩슬러(Diana Wechsler)가 축사를 전했다. 참석자들은 개막식 후 전시 투어를 통해 작품과 기획 의도를 함께 살펴보며 문화원 개원 20주년을 기념했다. 도시를 바라보고, 그 안의 기억을 따라가다.
전시는 ‘도시를 바라보다’와 ‘도시에 머물다’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1부 ‘도시를 바라보다’ 에서는 건물과 거리, 빛과 풍경 등 도시의 모습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포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사진을 활용하거나 건물의 형태를 다시 구성하고, 종이를 접고 붙이는 등 익숙한 도시 풍경을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낸 작업들이 눈길을 끈다. 2부 ‘도시에 머물다’에서는 도시의 외형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기억과 감정에 주목한다. 어린 시절의 동네와 집, 반복되는 일상과 익숙한 장소 등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한 작품들을 통해 같은 도시도 바라보는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기억되고 표현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통을 바탕으로, 오늘의 감각을 그려내다.
이번 전시에는 여러 세대의 작가들이 참여해 전통 한국화의 재료와 기법을 각자의 방식으로 새롭게 풀어낸다. 박병일은 「Breath-여의도」에서 먹을 중심으로 도시 풍경을 차분하면서도 밀도 있게 표현하고, 진민욱은 「타인의 정원」을 통해 동양화의 전통 위에 자연과 생활공간, 개인의 경험이 교차하는 장면을 그려낸다. 곽아람은 「Scene 2」에서 익숙한 도시를 낯설고 긴장감 있는 풍경으로 바라보며, 김경화는 「소요-도시에서」에서 한지와 석채, 은박 등을 활용해 도시를 거닐며 마주하는 감각과 기억을 담아낸다. 이처럼 이번 전시는 먹과 한지, 채색 등 한국화의 전통적인 재료와 방식을 이어가면서도 다양한 색채와 화면 구성, 사진의 활용 등 현대적인 표현을 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전통 수묵화 중심으로 알려진 한국화의 이미지를 넘어, 오늘날 한국화가 도시와 일상, 개인의 경험을 담아내며 어떻게 변화하고 확장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김미숙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장은 “한국문화는 전통을 지키는 동시에 시대에 맞게 끊임없이 변화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확장되어 왔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아르헨티나 관람객들이 한국화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이를 계기로 한국문화의 다양성과 현재를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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