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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 ‘김치의 날’ 맞아 한국문화로 물드는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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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식·예술·문학·음악·영화까지...한 달간의 한국문화 대축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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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원장 김미숙)은 오는 11월 한 달 동안 아르헨티나의 국가기념일‘김치의 날’(11월 22일)을 기념해 부에노스아이레스 전역에서 ‘한국문화의 달(Mes de la Cultura Coreana)’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김치를 비롯한 한식 등 일상 속에 녹아있는 생활문화를 출발점으로 삼아, 예술·미디어·문학 등 다양한 한국문화 분야로 관심을 넓혀가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전시·공연·체험·강연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한 달간 이어지며, 현지 시민들이 한국의 전통과 현대문화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곳곳에서 펼쳐지는 한국문화의 향연 

‘한국문화의 달’은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을 비롯해 팔라시오 리베르타드 문화센터(Palacio Libertad), 레콜레타 문화센터(Centro Cultural Recoleta), 독서의 집 시립도서관(Casa de la Lectura), 코스타 살게로 컨벤션 센터(Centro Costa Salguero) 등 시내 주요 문화공간에서 진행된다. 예술, 음식, 문학, 영화, 한류 등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한국문화를 다각도로 조명하며, 관람객들은 한국의 다채로운 문화적 색채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예술로 만나는 한국, 전시와 영상예술로 여는 감성의 장 

한국의 미학과 감성을 예술적으로 풀어낸 프로그램들이 한 달 내내 이어진다. 11월 15일(토)과 16일(일)에는 레콜레타 문화센터에서 국립현대미술관(MMCA)과 협력한 시각예술 워크숍 〈가려진 태양, 따뜻한 시선〉이 진행된다. 한국 근현대미술의 대표 작가 박수근의 삶과 예술세계를 주제로 한 이번 프로그램은 강연과 실습이 결합된 참여형 워크숍으로, 한국의 독창적인 미술 교육 방식을 통해 현지 시민들에게 예술 감상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11월 21일(금)부터 23일(일)까지는 팔라시오 리베르타드 몰입형 전시실에서 국가유산진흥원과 협력으로 마련된 미디어아트 전시 〈윤슬의 시간〉이 공개된다. 한국의 나전공예를 모티프로한 작품을 통해 전통과 첨단기술이 어우러진 새로운 한국 예술의 가능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11월 9일(일), 16일(일), 23일(일)에는 팔라시오 리베르타드 영화 상영관에서 ‘한씨네 특별상영회’가 마련되어, 한국 사극영화 3편(『올빼미』, 『상의원』, 『관상』)이 상영된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세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은 시대의 미학과 한국 영화의 서사적 깊이를 함께 느끼게 된다. 


한편 한국문화원에서는 지난 10월 8일 개막한 국립한글박물관 협력 전시 〈한글, 글자가 예술이 될 때〉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글의 조형미를 바탕으로 한 디자인 작품과 문화상품, 그리고 한국어 수강생들의 손글씨 책갈피를 통해, 한글이 생활 속에서 예술적 경험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체험으로 즐기는 한국, 음식과 문학으로 이어지는 문화의 다리 

음식과 문학을 매개로 한 체험형 행사도 시민들의 참여를 기다린다. 11월 한 달간 독서의 집 공립도서관에서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대표작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한강 독서클럽’이 운영된다. 또한 11월 7일에는 문화원 조리실에서 셰프 파블로 박(Pablo Park)과 앙헬라 리(Angela Lee)가 진행하는 한식 워크숍이 열려, 김치를 활용한 한국요리를 직접 배우며 한식의 맛과 철학을 체험할 수 있다. 


함께 나누는 한국, 협력으로 확장되는 문화 

한국문화원은 현지 기관 및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문화 교류의 폭을 한층 넓힌다. 특히 11월 8일(토) 밤에는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야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시가 주관하는 대규모 야간문화행사 ‘박물관의 밤(La Noche de los Museos)’ 참여 일환으로, 전시 연계 가이드 투어, 한글 이름 쓰기, 한복 체험, 노래방, 한국 관광명소 포토존 등 다채로운 활동이 준비되어 있다. 평소 낮 시간에만 운영되는 문화원을 방문하기 어려웠던 직장인들과 시민들에게 특별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11월 2일(일)에는 아르헨티나 한인회가 주최하는 ‘하루 코리아 페스트(2025 Haru Korea Fest)’, 11월 14일(금)과 15일(토)에는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이 주최하는 ‘코리아 엑스포(2025 Expo Corea)’에 참여해 한국문화원 부스를 운영한다. 케이팝 공연과 한복체험, 한국문학 전시, 전통놀이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통해 현지 시민들이 한국문화를 보다 친근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치로 하나되는 문화의 날,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미식 교류 

11월 22일에는 팔라시오 리베르타드에서 ‘김치의 날’을 기념하는 공식 행사가 열린다. 양국의 교류와 우정을 기념하는 자리로, 셰프 파블로 박(Pablo Park), 레오나르도 리(Leonardo Lee), 음식 전문 기자 로돌포 레이치(Rodolfo Reich)가 함께하는 미식 토크를 비롯해, 현지 유명 셰프 나르다 레페스(Narda Lepes)와 산드라 리(Sandra Lee)가 김치의 발효 과정과 창의적 조리법을 주제로 한 워크숍을 진행한다. 


또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창작국악단체 하머와 베르나르도 몽크(Bernardo Monk)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국립예술대학(UNA) 탱고 6중주단의 협연 무대가 마련되며, 음식·음악·예술이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김미숙 한국문화원장은 “문화는 언어와 국경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라며 “이번 ‘한국문화의 달’은 한국문화를 처음 접하는 시민부터 이미 한류에 친숙한 이들까지 모두가 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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