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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아르헨티나, 로카르노에서 빛나다: 세실리아 강, **<장남>**으로 신인 감독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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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감독 세실리아 강은 지난 토요일 열린 제78회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데뷔 장편 극영화 **<장남>**으로 ‘현재의 영화인(Cineasti del Presente)’ 부문 신인 감독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은 며칠 전 스위스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었으며, 세계 영화계의 새로운 목소리와 데뷔작들을 조명하는 해당 부문에 선정된 두 편의 아르헨티나 영화 중 하나였다. 다른 한 편은 소피아 페테르센의 데뷔작 **<올리비아>**다.


이번 수상은 강 감독 개인의 성취를 넘어, 아르헨티나 영화가 국제 무대에서 거둔 쾌거를 의미한다. 특히 현지 영화 산업이 예산 삭감과 INCAA(아르헨티나 영화·시청각 예술국)를 둘러싼 논란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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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리아 강의 첫 장편 영화 **<장남>**은 어떤 이야기인가
부에노스아이레스 출신의 한국계 감독 세실리아 강은 <장남>에서 아르헨티나에서 새로운 지평을 찾아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강 감독이 직접 각본을 썼으며, 김창성, 서상빈, 아니타 B 퀸이 주연을 맡았다. 작품은 한국계 아르헨티나 청소년 릴라의 정체성 탐색을 따라가면서, 동시에 아버지 안토니오가 18년 전 젊은 이민자로서 모든 것을 걸고 라틴아메리카에 도착했던 기억을 되새기는 과정을 담아낸다. 강 감독은 “<장남>은 기억에서, 혹은 우리가 기억하기로 선택한 것에서 태어났다. 이는 기대와는 다른 길을 선택한 한 남자의 낭만적인 흔적이며, 그 길이 결국 내 여정의 시작이 된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이 영화는 아르헨티나의 **타레아 피나(Tarea Fina, 후안 파블로 밀러)**와 프랑스의 **인비보 필름스(Invivo Films, 루이즈 벨리코·클레르 샤를-제르베)**가 공동 제작했으며, 국경을 넘어선 협업을 통해 아르헨티나 영화가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78년 역사를 가진 로카르노 영화제는 신진 재능을 발굴하고 세계 영화계의 새로운 목소리를 소개하는 권위 있는 무대로 잘 알려져 있다. 강 감독이 출품한 ‘현재의 영화인(Cineasti del Presente)’ 부문은 젊은 감독들의 첫 장편 극영화와 혁신적인 시도를 담은 작품들에 초점을 맞춘 섹션이다.


이번 수상은 강 감독의 이전 작품인 **<내게서 떠난 배가 나를 데려갔다>(2023)**가 여러 영화제에서 다수의 상을 받고 아르헨티나 영화 아카데미의 인정을 받은 데 이어 거둔 또 하나의 성과이기도 하다.


이로써 **<장남>**과 세실리아 강은 아르헨티나 영화를 국제 영화계로 힘차게 이끌며, 유럽의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 중 하나에서 국가 영화 산업의 존재감을 확고히 하고, 보편적 울림을 가진 지역적 이야기를 전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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