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핵 용인' 우려에…보수野 일각 '자체 핵무장론' 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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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트럼프 발언 심각"…'전술핵 재배치 찬성 우세' 여론조사도 공개

대화하는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와 나경원 의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 북한 핵무기 보유량 언급 등을 계기로 트럼프 정부의 '북핵 용인'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 야권 일각에서 '자체 핵무장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식 핵 공유 등 기존에 제기돼 온 주장에 더해 '이 기회에 자체 핵무기를 개발하자'는 강경론까지 나오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낸 국민의힘 5선 중진 나경원 의원은 21일 페이스북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북한의 핵무기 보유 현황을 언급한 것을 두고 "미국 대통령이 북핵 숫자를 특정한 것은 처음"이라며 "30여년 지켜온 한미 동맹의 대원칙, '완전한 비핵화'는 입에 올리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핵화 없는 북미 거래는 평화가 아니다. 북한의 핵 도발에 재래식 무기로 맞선다는 식의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한가한 소리는 국민을 사지로 모는 직무 유기"라며 "대한민국의 생존을 지킬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대안은 자체 핵무장"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윤상현 의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 글에서 "저는 그동안 한미 핵 공유와 전술핵 재배치를 비롯한 실질적인 핵 억제력 강화, 북핵 폐기를 전제로 한 제한적 핵무장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면서 "이제는 대한민국의 자위적 핵무장에 대한 국가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북핵을 압도하는 핵 독트린, 핵무장 프로젝트'"라며 핵 공유,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과 핵 추진 잠수함 확보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절체절명의 핵 위기에 대응하는 우리의 국가안보 목표는 '우리 스스로 핵 능력을 갖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자체 핵 능력 확보를 목표로 미국을 설득하면서, 필요하다면 공통의 핵 안보 공백을 겪고 있는 일본·대만과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것도 고려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보수 야당인 개혁신당은 최근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 등 대북 확장억제책에 관한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해 공개하기도 했다.
개혁연구원이 지난 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 ±4.4%p·응답률 1.63%)에서 '전술핵 재배치 찬성' 응답이 75.1%, '반대' 응답이 17.2%였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북한의 핵 보유를 사실상 인정하는 발언을 트럼프 대통령이 재작년에도 한 적이 있다"며 "우리 국민께서 좀 심각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고위 발언하는 이준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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