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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1인1표제’ 제도보완 요구 의원들 실명 언급…“당대표가 좌표찍어,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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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치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치고 발언하고 있다.


오는 8월17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청래 대표의 핵심 공약이었던 ‘1인1표제’를 둘러싼 갈등이 12일 점화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이 “당심과 민심이 괴리될 수 있다”며 제도 보완을 요구하자 정 대표가 비판을 제기한 의원들의 실명을 페이스북에 거론했고 해당 의원들은 사과를 요구했다.


정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전현희·김남희 “다양한 목소리 반영되는 의사결정 구조 필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언급하며 “1인1표제는 민주주의 그 자체”라며 “민주주의는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당대회 때 자신의 핵심 공약이었던 권리당원 1인1표제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당내 비판 의원들의 실명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해당 의원들은 즉각 반박했다. 김남희 의원은 이날 엑스에 “당대표라면 당 의원들 이름을 공개적으로 저격하기 전에 적어도 소통을 하셔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 관련해서 특정 정치인의 편도 들지 않고 당대표님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적도 없다”며 “당대표님이 공개적으로 비난하신 것은 너무나 충격적이다. 공개적인 사과와 해명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전현희 의원도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함께 논의하고 숙의해서 대안을 마련하고 부족한 점은 보완하여 승리하는 민주당으로 가자는 제 주장이 뜬금없이 1인1표제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한다며 당대표의 공개적 좌표 찍기 대상이 됐다”며 “밤새 쏟아지는 욕설과 문자 폭탄을 받았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대표가 왜 존재하지도 않는 ‘1인1표제 훼손죄’를 만들어 자당 의원들을 실명으로 공개 저격하고 당의 분열을 초래하고 있는지 의도는 짐작되나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1인1표제 도입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약한 취약 지역이나 취약 연령대의 여론이 과소대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0일 엑스에 “1인1표제 당원 투표에선 50대의 의사는 인구 비율의 두 배가 반영되지만 20대의 의사는 절반도 반영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도 지난 6·3 지방선거 평가 토론회에서 “1인1표제 도입 이후 권리당원의 영향력이 비대해지면서 일반 민심과 괴리가 발생했다”고 말한 바 있다.


1인1표제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동일하게 반영하는 제도로, 당원주권주의를 내걸고 지난해 8월 취임한 정 대표의 핵심 공약이었다. 직전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 1표가 권리당원 17표에 해당했지만, 이번 전당대회부터는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가 각각 동일하게 1표로 인정된다. 취약지역 대표성 약화 우려 등이 제기되며 중앙위원회에서 한 차례 부결됐으나 지난 2월 최종 도입됐다.


1인1표제가 다시 논란이 된 것은 당 지도부가 지난 10일 비공개 당무위원회에서 시·도당위원장과 전국위원장 선출로 적용을 확대하는 내용의 당규 개정안을 의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당 지도부는 당 대표·최고위원 선거에는 이미 지난 2월 도입이 결정된 만큼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차원일 뿐이라고 설명했지만,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안팎에서 재검토 요구가 다시 나오고 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1인1표제와 관련해서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지 않나”라며 “설명과 설득 과정이 충분히 있었고 마무리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의 문제 제기에는 “누락된 부분을 다시 정비한 것을 가지고 또 회자를 시키는 것”이라며 “개인 의견은 있을 수 있지만 절차적으로는 완료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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