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GI는 해당 제도의 적용을 받는 프로젝트에 대해 최소 2억 달러의 투자금을 요구하며, 「기본법(Ley de Bases)」에 따라 세제·관세·외환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2026년 RIGI 가입 신청 기한을 연장했으며, 일부 탄화수소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적용 범위도 확대했다.
1. 아과 리카(Agua Rica) 광산 개발 사업, 40억 달러 투자
아과 리카(Agua Rica) 프로젝트가 RIGI 편입 승인을 받았다. 이 사업은 카타마르카주에서 약 4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는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글렌코어(Glencore)가 Minera Agua Rica를 통해 추진하며, 광물 처리에는 기존 알룸브레라(Alumbrera) 시설을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당초 아과 리카 프로젝트에 35억~45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으며, RIGI 신청 과정에서는 40억 달러를 투자 기준액으로 제시했다.
글렌코어는 향후 첫 2년간 7억7,100만 달러를 직접 출자와 회사 자체 금융을 통해 투입할 계획이다.
제시된 일정에 따르면 2027년 11월 공사가 시작되며, 2031년 10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설 기간에는 최대 3,5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동 이후에는 직접 고용 1,250명, 간접 고용 3,750명 등 총 5,000개의 일자리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과 리카 프로젝트는 연평균 구리 20만 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상 수출액은 연간 약 21억6,700만 달러이며, 생산된 구리는 국제 시장에 수출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알룸브레라(Alumbrera)에 기존에 구축된 인프라의 일부를 활용할 예정이다. 채굴된 광물은 해당 시설에서 처리한 뒤 광물 운송관(mineraloducto)을 통해 투쿠만주로 운송된다. 이후 철도를 이용해 로사리오항까지 운송한 뒤 해외로 수출하는 물류 체계가 계획돼 있다.
글렌코어는 아르헨티나 내 광산 사업 전반에 대해서도 보다 장기적인 투자 계획을 정부에 제시했다. 회사는 향후 10년간 140억~200억 달러를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으며, 여기에는 엘 파촌(El Pachón) 등 다른 광산 프로젝트도 포함된다.
2. 플루스페트롤, 바카 무에르타에 124억 달러 투자 추진
또 다른 대규모 투자 계획은 플루스페트롤(Pluspetrol)과 네우켄 석유·가스공사(GyP)가 발표했다. 양사는 바카 무에르타(Vaca Muerta)의 바호 델 초이케-라 인베르나다(Bajo del Choique-La Invernada) 블록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약 124억 달러의 투자가 계획돼 있으며, 사업 기간은 25년이다. 목표는 해당 지역의 석유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일일 10만 배럴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다.
플루스페트롤은 4개의 가스·석유 처리시설을 건설하고, 생산된 원유와 가스를 외부로 운송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수평정 620개 이상을 시추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전용 시추 장비 3대를 투입하며, 연평균 41개 유정을 시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발 사업은 2단계로 나뉜다.
1단계에서는 석유 생산량을 일일 약 5만 배럴, 천연가스 생산량을 일일 약 600만㎥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2단계에서는 석유 생산량을 일일 10만 배럴 이상, 천연가스 생산량을 **일일 최대 1,200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플루스페트롤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직접 고용 2,350개 이상, 간접 고용 약 4,640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약 200개의 직접 공급업체 네트워크와 약 900건의 간접 계약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신규 시추 장비가 추가로 투입되는 2028년부터 공급업체와 계약 규모가 약 10%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계획에는 수출 확대를 위한 사업도 포함돼 있다. 회사의 추산에 따르면 석유와 가스의 누적 생산량은 석유환산 기준 7억9,400만 배럴에 달하며, 연간 약 22억 달러 규모의 수출 잠재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호 델 초이케-라 인베르나다(Bajo del Choique-La Invernada)는 플루스페트롤이 바카 무에르타 내 여러 블록의 지분을 인수한 이후 확보한 자산 가운데 하나다. 회사는 이미 해당 지역 개발을 위해 전용 시추 및 수압파쇄 장비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3. 토탈에너지스, 100억 달러 투자 계획
파리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위크(Argentina Week)’에서는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가 아르헨티나 내 석유·가스 사업 확대를 위해 약 100억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도 공개됐다.
이번 투자 계획에는 티에라델푸에고(Tierra del Fuego)와 바카 무에르타(Vaca Muerta)에서 추진되는 프로젝트들이 포함된다.
주요 사업 중 하나로는 알베르디(Alberdi) 프로젝트가 있다. 이는 오스트랄 분지(Cuenca Austral) 해역에서 추진되는 해상 유전·가스 개발 사업으로, 약 15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프로젝트는 해당 해역의 탄화수소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한 개발 작업을 포함하고 있다.
네우켄주에서 토탈에너지스는 아과다 피차나(Aguada Pichana) 지역의 가스 생산을 확대하고, 산 로케(San Roque) 유전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두 사업 모두 **바카 무에르타(Vaca Muerta)**에 위치한 자산이다.
토탈에너지스는 이미 두 블록 모두에 진출해 있으며, 아르헨티나 내 다른 지역에서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토탈에너지스는 자회사 토탈 아우스트랄(Total Austral)이 아르헨티나 전체 가스 생산량의 약 25%를 생산하고 있으며, 석유와 가스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탈에너지스의 회장 겸 CEO인 파트리크 푸야네(Patrick Pouyanné)는 발표에서, 아르헨티나에 대한 장기 투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배당금의 해외 송금 가능 여부와 RIGI가 제공하는 혜택도 투자 조건 가운데 하나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회사가 바카 무에르타와 오스트랄 분지(Cuenca Austral)에서 진행하고 있는 기존 사업에 추가되는 것이다. 토탈에너지스는 2025년에도 자산 포트폴리오 재편의 일환으로 바카 무에르타 내 2개 블록의 지분을 5억 달러에 매각한 바 있다.
4. 토요타, 전동화 차량 생산공장에 13억4,100만 달러 투자
네 번째 투자 발표는 자동차 산업에서 나왔다. RIGI 평가위원회는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자라테(Zárate)에 토요타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의 RIGI 편입을 승인했다. 이 사업에는 13억4,100만 달러의 투자가 계획돼 있다.
이번 사업은 100% 전동화 차량 생산을 위한 신규 공장 건설을 내용으로 한다.
이 프로젝트는 수출 중심의 사업으로 추진된다. 토요타는 연간 약 12억8,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생산량의 약 **70%**에 해당한다.
공장 건설 과정에서는 3,6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가동 이후에는 직접·간접 고용을 합쳐 2,600개 이상의 일자리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투자를 통해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되지 않는 전동화 차량용 동력 시스템 기술을 현지 생산에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토요타는 이미 자라테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힐럭스(Hilux)와 SW4를 생산하고 있다. 이 공장은 국내 시장뿐 아니라 역내 다른 국가에도 부품과 차량을 공급하는 협력업체 네트워크와 연계돼 있다. 토요타는 앞서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80%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신규 프로젝트는 아르헨티나에서 전동화 차량을 생산하려는 토요타의 전략과 연계돼 있다. 역내 출시 모델 가운데 100% 전기차 버전의 힐럭스(Hilux)가 거론되고 있지만, 신규 공장에서 생산될 차량의 구체적인 사양은 아직 모두 공개되지 않았다.
광업·에너지·산업 생산을 아우르는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이번에 발표된 4개 프로젝트는 산업 분야와 투자금의 활용 방식에서 각각 차이를 보인다.
아과 리카(Agua Rica) 프로젝트는 40억 달러 규모의 광산 투자로, 연간 20만 톤의 구리 생산과 연간 약 21억6,700만 달러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플루스페트롤의 바호 델 초이케-라 인베르나다(Bajo del Choique-La Invernada) 프로젝트에는 124억 달러가 투입되며, 석유 생산량을 일일 10만 배럴 이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가스 생산량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는 약 10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여기에는 티에라델푸에고의 해상 개발 사업과 네우켄주의 석유·가스 개발 사업 등이 포함된다.
토요타는 자라테에서 전동화 차량을 생산하기 위해 13억4,1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연간 약 12억8,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종합하면 이번에 발표된 프로젝트들은 경제의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공통적으로 생산능력 확대, 고용 창출, 수출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RIGI에 따라 승인됐거나 심사 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공식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 사업의 투자 약정 규모와 관련 고용 규모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및 광업 프로젝트의 경우 생산된 자원의 운송·처리·반출을 위한 인프라와 에너지 공급시설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산업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전동화 차량을 현지 생산 라인에 추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에 따라 파리에서 발표된 이번 투자 계획들은 정부가 RIGI 및 기타 투자제도를 통해 유치하고자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추가됐다. 각 프로젝트의 투자 규모와 일정, 생산량 등은 해당 기업과 정부 당국이 각 사업에 대해 제시한 예상치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