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최종적이고 회복 불가능한 지급불능”… 코르도바의 대형 땅콩 수출업체, 법원에 파산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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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의 업력과 60개국에 대한 수출 계약을 보유한 마니수르(Manisur S.A.)가 코르도바주 라 카를로타(La Carlota) 법원에 자체 파산을 신청했다. 회사는 자신의 재무 상황을 “최종적이고 회복 불가능한 지급불능 상태”라고 설명했다.
코르도바주 산타 에우페미아(Santa Eufemia)에 본사를 둔 마니수르는 아르헨티나 중부 지역에서 손꼽히는 땅콩 가공업체 가운데 하나다.
회사의 부채 등 총부채(부채·채무)는 2,033억7,000만 페소에 달하는 반면, 자산은 1,547억2,000만 페소에 그쳤다. 또한 가장 최근 재무제표에서는 68억1,100만 페소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가 법원에 제출한 신청서에 따르면, 2026년 10월 10일 지급기한이 도래하는 회생절차상 네 번째 분할금(concursal installment)을 지급할 자금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회사 이사회는 주주총회로부터 만장일치로 파산 절차를 개시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니수르(Manisur)는 과거에도 경영 위기를 겪었지만, 법원의 승인을 받은 회생협약(acuerdo concursal homologado judicialmente)을 통해 위기를 넘긴 바 있다. 이에 따라 2025년도분까지 정해진 분할금을 정상적으로 납부했다.
그러나 회사가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는 “지난 회계연도에 여러 악재가 누적되면서 기존 회생 계획을 더 이상 지속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2026년 2월 28일 종료된 회계연도에는 68억1,182만8,530페소의 순손실이 발생했으며, 순자산 역시 48억6,500만 페소의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 구조
손실 구조를 보면, 회사가 제품을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해 영업 과정에서부터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회계기간의 매출액은 114억1,300만 페소였지만, 매출원가에 해당하는 판매상품원가는 168억9,000만 페소에 달했다. 이에 따라 매출총손실은 54억7,600만 페소를 기록했다.
여기에 판매·마케팅 비용 16억2,600만 페소, 관리비 1억7,900만 페소가 추가로 발생했다.
또한 결산 시점에는 이전 회계연도에서 발생한 미배분이익잉여금의 누적 적자도 이미 117억3,000만 페소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들 간 내부 갈등
법원 기록에 따르면, 마니수르의 경영 붕괴를 촉발한 직접적인 계기는 엘 소코로(El Socorro)의 계약 불이행이었다. 엘 소코로의 대표는 아코르네로(Accornero)이며, 그는 동시에 마니수르 지분 27.71%를 보유한 주주사 누틴(Nuttin)의 대표도 맡고 있다.
2026년 초 양측은 약 8,000톤의 땅콩을 마니수르에 공급해 가공·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회생절차에 들어간 마니수르가 해당 시즌의 사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물량이었다.
이 계약을 전제로 마니수르는 공장 정비를 실시하고 계절 근로자를 채용했으며,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35만 달러(USD)의 수출 선급금융(prefinanciación)까지 조달했다.
그러나 실제 계약 이행 시점이 되자 아코르네로는 해당 땅콩 물량 전부를 엘 소코로 자체의 채무 및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통보했다.
이 결정으로 마니수르는 원료를 확보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자금 조달도 어려워졌고, 이미 체결한 수출계약 역시 이행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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