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총생산(GDP)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으며, 2025년 마지막 3개월과 비교해서는 0.7% 성장했다. 또한 6월 월간 경제활동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으며, 특히 어업과 광업·채석업의 호조가 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소비 부문의 회복세는 상대적으로 미약했다. 5월 슈퍼마켓 매출은 불변가격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0.7% 감소했다. 다만 감소 폭은 2월, 3월, 4월에 기록된 하락 폭보다는 축소됐다.
이러한 출발점이 기업들이 보다 신중하게 예산을 편성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ABECEB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남은 기간 소비는 약 1.9% 증가하고, 2027년에는 실질임금 개선과 신용시장 회복에 힘입어 2.9%까지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시나리오에서는 대중소비재 시장이 판매량 조정을 거친 이후 점차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하는 한편, 내구재는 상대적으로 더 큰 성장 여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널과 지역에 따라 다른 회복세
그러나 컨설팅업체는 2027년으로 예상되는 소비 회복이 모든 제품과 유통채널, 지역에서 동일한 강도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ABECEB는 전자상거래가 전통적인 판매 채널보다 계속해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판매 채널과 소비자의 구매 시점에 따라 세분화된 예산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 수요 분포 역시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에너지·광업 및 수출 관련 산업이 밀집한 지역은 상대적으로 높은 활력을 보이는 반면, 주요 도시권에서는 지역별로 보다 다양한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ABECEB는 전체 시장에 하나의 판매 전망치를 일괄 적용하기보다는 제품, 지역, 판매 채널, 소비자 특성별로 차별화된 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수출 증가에 따른 달러 공급 확대
대외 부문은 내년 경제 시나리오를 뒷받침하는 주요 축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ABECEB는 수출이 2026년에 8% 증가하고, 2027년에도 5% 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의 경우 올해 0.5% 감소한 뒤, 경제활동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면서 내년에는 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전망은 이미 발표된 공식 통계에서 나타나는 대외무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흐름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6월 수출액은 90억5,5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4.5%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68억6,100만 달러로 7.3% 늘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1억9,4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ABECEB는 향후 외화 공급 확대의 상당 부분이 에너지, 광업 및 기타 수출 산업의 성장에서 비롯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과거 아르헨티나 경제의 성장 과정에서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던 대외부문 외환 부족 문제를 일부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금조달 비용
금리 역시 기업들이 내년도 예산을 수립할 때 고려하는 주요 변수다.
이와 관련해 ABECEB는 2026년 말 BADLAR 금리가 약 2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2027년에도 금리가 하락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기업들이 부담하는 대출금리(활성금리)는 신용 위험과 연체율, 금융기관의 중개마진 등의 영향으로 보다 완만한 속도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거 일정은 이러한 금리 하락 흐름에 변수가 될 수 있다. 환율 헤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발생할 경우, 연중 금리가 일직선으로 계속 하락하기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ABECEB는 2026~2027년 정부가 제시한 재정·금융 프로그램과 만기도래 채무의 차환 수준을 고려할 때 국채 차환 위험이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가 제시한 시나리오에서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2027년을 넘기는 과정에서 국제 채권시장에 대한 접근에 의존하지 않고도 재정 운용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