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뉴스

[경제] 기업들은 선거가 있는 해에 달러 환율이 1,900~1,950페소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작성자 정보

  • CAEMCA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003a24e63b284a2c3d8e944f2fb02b2e_1790083930_4625.PNG


정부가 이미 2027년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한 가운데, 기업들도 내년도 지출 계획과 전망을 수립하기 시작했다. 다만 기업들이 예상하는 경제 환경은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정부가 제시한 전망보다 다소 보수적인 시나리오에 기반하고 있다.

실제로 정부의 2027년도 예산안은 달러 환율을 1,847페소, **경제성장률을 4%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민간 부문의 대다수 기업들은 달러 환율이 1,900~1,950페소 수준에 형성되고, 경제성장률은 약 2.6%**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최근 ABECEB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서 나온 것이다. 보고서는 경제성장률 전망을 반올림해 **3%**로 제시하고 있지만, 보고서 본문에서는 구체적인 수치로 **2.6%**의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


이 수치는 경제·산업별 분석, 사업 전략, 지정학 등을 전문으로 하는 컨설팅 회사 ABECEB의 전망에 따른 것이다. ABECEB는 기업을 대상으로 자문을 제공하며, 기업들은 이 회사가 제시하는 경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리스크와 투자, 사업 기회 등을 평가하고 있다.


ABECEB는 마리아나 카미노(Mariana Camino)가 회장을 맡고 있으며, 경제학자이자 전 생산·노동부 장관인 단테 시카(Dante Sica)도 전문가 팀에 참여하고 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양측 전망의 차이가 크지 않다. ABECEB는 **2027년 물가상승률을 약 19%**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예산안에 반영된 **18%**와 비교해 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또한 민간 부문의 시나리오에는 2027년 소비가 2.9% 증가하고, 실질임금이 약 3% 회복되며, 수출이 5% 증가하고 수입은 5.6%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포함돼 있다.


보고서는 이러한 모든 전망에 10월 대통령 선거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선거를 앞두고 환율 변동 등에 대비하기 위한 헤지 수요가 증가하고,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에서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BECEB가 보고서에서 제시한 기본 시나리오(base scenario)는 현재 경제정책의 전반적인 방향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전제에 기반하고 있다.


보다 신중한 기업들의 계획

실제로 ABECEB의 전망은 인플레이션 둔화(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는 정부 전망과 일치한다. 그러나 경제 성장 속도는 다소 둔화되고 달러 환율은 예상보다 조금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BECEB는 **2027년 경제성장률을 약 2.6%**로 전망했으며, 이는 올해 예상되는 성장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같은 전망 차이는 기업들에게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경제성장률과 환율 전망에 따라 매출, 생산, 비용, 운전자금 및 자금조달에 대한 예상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통령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기업들의 투자 결정과 재고 축적 여부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된다.

한편 ABECEB는 2026년 말 달러 환율을 약 1,594페소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의 시장 기대조사(REM)에 참여한 기관들이 오는 12월 환율로 제시한 중앙값 1,630페소와 비교적 가까운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ABECEB는 2027년 말 달러 환율이 1,900~1,950페소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거를 앞둔 환율 헤지 수요

ABECEB 보고서 작성자들은 선거가 있는 해에는 통상적인 물가와 경제활동의 흐름을 넘어서는 추가적인 변수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대통령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기업들의 선제적인 환율 헤지 수요가 증가하고, 경제 전망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경제정책의 기본 틀이 크게 흔들리는 상황을 전제로 하지는 않았다. 이번 전망은 재정·통화·환율 정책의 전반적인 방향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가정에 기반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마리아나 카미노(Mariana Camino) ABECEB 회장 겸 CEO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기업들의 입장에서 보면 2027년 이후 정치적 안정이 확보되면 안정화 과정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며, 무엇보다 세제, 연금제도, 규제 정상화 등을 중심으로 한 2단계 구조개혁을 더욱 빠르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카미노 회장은 이러한 과정이 경제 전망의 일관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정책이 되돌려질 위험을 낮추며, 기업들이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카미노 회장은 이 같은 변화가 생산성, 경쟁력, 국제시장과의 통합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이 기업의 경영 및 사업계획 수립에 가져오는 변화와도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은 2027년 물가를 어떻게 전망하나

보고서는 또한 2026년 연간 물가상승률이 30%를 소폭 밑돌고, 2027년에는 약 19%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은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둔화)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제에 기반하고 있다. 다만 보고서는 물가 상승의 관성, 각종 물가연동(indexation) 메커니즘, 그리고 상대가격 조정 과정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도 물가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는 공공요금, 연료비, 교통비 및 기타 정부가 관리하는 가격 등이 거론됐다.


임금 흐름 역시 중요한 논점이 될 전망이다. ABECEB는 실질소득이 약 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러한 실질임금 개선이 소비 회복을 뒷받침하는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여전히 불균등한 시장

기업들은 2026년 경제가 성장세를 보였지만 업종별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 한 해를 지나면서 2027년 사업계획 수립에 들어가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으며, 2025년 마지막 3개월과 비교해서는 0.7% 성장했다. 또한 6월 월간 경제활동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으며, 특히 어업과 광업·채석업의 호조가 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소비 부문의 회복세는 상대적으로 미약했다. 5월 슈퍼마켓 매출은 불변가격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0.7% 감소했다. 다만 감소 폭은 2월, 3월, 4월에 기록된 하락 폭보다는 축소됐다.


이러한 출발점이 기업들이 보다 신중하게 예산을 편성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ABECEB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남은 기간 소비는 약 1.9% 증가하고, 2027년에는 실질임금 개선과 신용시장 회복에 힘입어 2.9%까지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시나리오에서는 대중소비재 시장이 판매량 조정을 거친 이후 점차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하는 한편, 내구재는 상대적으로 더 큰 성장 여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널과 지역에 따라 다른 회복세

그러나 컨설팅업체는 2027년으로 예상되는 소비 회복이 모든 제품과 유통채널, 지역에서 동일한 강도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ABECEB는 전자상거래가 전통적인 판매 채널보다 계속해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판매 채널과 소비자의 구매 시점에 따라 세분화된 예산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 수요 분포 역시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에너지·광업 및 수출 관련 산업이 밀집한 지역은 상대적으로 높은 활력을 보이는 반면, 주요 도시권에서는 지역별로 보다 다양한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ABECEB는 전체 시장에 하나의 판매 전망치를 일괄 적용하기보다는 제품, 지역, 판매 채널, 소비자 특성별로 차별화된 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수출 증가에 따른 달러 공급 확대

대외 부문은 내년 경제 시나리오를 뒷받침하는 주요 축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ABECEB는 수출이 2026년에 8% 증가하고, 2027년에도 5% 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의 경우 올해 0.5% 감소한 뒤, 경제활동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면서 내년에는 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전망은 이미 발표된 공식 통계에서 나타나는 대외무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흐름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6월 수출액은 90억5,5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4.5%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68억6,100만 달러로 7.3% 늘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1억9,4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ABECEB는 향후 외화 공급 확대의 상당 부분이 에너지, 광업 및 기타 수출 산업의 성장에서 비롯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과거 아르헨티나 경제의 성장 과정에서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던 대외부문 외환 부족 문제를 일부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금조달 비용

금리 역시 기업들이 내년도 예산을 수립할 때 고려하는 주요 변수다.


이와 관련해 ABECEB는 2026년 말 BADLAR 금리가 약 2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2027년에도 금리가 하락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기업들이 부담하는 대출금리(활성금리)는 신용 위험과 연체율, 금융기관의 중개마진 등의 영향으로 보다 완만한 속도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거 일정은 이러한 금리 하락 흐름에 변수가 될 수 있다. 환율 헤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발생할 경우, 연중 금리가 일직선으로 계속 하락하기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ABECEB는 2026~2027년 정부가 제시한 재정·금융 프로그램과 만기도래 채무의 차환 수준을 고려할 때 국채 차환 위험이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가 제시한 시나리오에서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2027년을 넘기는 과정에서 국제 채권시장에 대한 접근에 의존하지 않고도 재정 운용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