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르헨티나 섬유산업, 최악의 침체… 2년여 만에 일자리 2만4천 개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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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섬유산업의 위기가 더욱 심화되며 우려스러운 수준의 지표가 나타나고 있다.
2026년 4월 섬유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3% 급감했으며, 공장 가동률(설비 가동률)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섬유산업은 모든 분야에서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
내수 소비 감소, 생산량 하락, 수익성 악화, 그리고 3년도 채 되지 않아 2만 4천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등 전반적인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프로 테헤르 재단(Fundación Pro Tejer)이 발표한 산업경제 보고서(Boletín Económico Sectorial)는 현재 섬유산업이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음을 보여주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섬유산업의 침체는 빠른 속도로 심화되고 있으며, 아직도 바닥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생산 실적
특히 2026년 4월의 생산 지표는 가장 큰 충격을 보여주었다.
섬유 생산은 2023년 수준과 비교해 31% 감소했으며, 이러한 감소세는 매달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가죽·신발 제조업도 부진… 공장 가동률은 역대 최저 수준
의류·가죽·신발 제조업의 생산도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다.
또한 2026년 1~4월(1분기+4월) 누적 기준으로는 15.4% 감소하며 침체가 이어졌다.
이러한 생산 감소의 직접적인 결과로, 올해 1~4월 섬유업계의 평균 공장 가동률은 36.6%에 불과했다.
이는 공장에 설치된 기계 10대 중 약 6대가 가동되지 않고 멈춰 있었다는 의미다.
프로 테헤르 재단(Pro Tejer)은 이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재단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올해 1~4월의 생산 활동 수준은 역대 가장 낮은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생산 중단으로 기업과 일자리 급감
이처럼 생산 활동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아르헨티나 산업 구조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섬유산업의 생산 기반(산업 생태계)이 점차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다.
874개 기업 폐업, 일자리 2만 4천 개 감소
2023년 12월 이후, 섬유·의류·가죽·신발 산업 가치사슬(Value Chain)에 속한 생산업체 874곳이 문을 닫았다.
이는 해당 업종 기업 수가 14%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고용 상황도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섬유·의류·가죽·신발 산업은 아르헨티나 전체 민간 정규직 고용 감소 폭이 가장 큰 산업으로 나타났다.
즉, 민간 부문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가 사라진 업종이 바로 섬유산업이라는 의미다.
2023년 말 이후 고용 20% 감소… 직접 일자리 2만4천 개 이상 사라져
섬유·의류·가죽·신발 산업의 고용은 2023년 12월과 비교해 20% 감소했으며,
3년도 채 되지 않아 직접 고용 일자리 24,097개가 사라졌다.
이는 같은 기간 건설업의 고용 감소율(-11%)보다도 더 큰 폭의 감소이다.
한편, 같은 기간 아르헨티나 제조업 전체에서는 7만6천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그중에서도 섬유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으로 나타났다.
물가보다 낮은 가격 인상… 수익성은 적자
가격 동향 역시 섬유업계의 어려움을 보여주고 있다.
의류와 신발 부문은 아르헨티나 전체 산업 가운데 연간 가격 상승률이 가장 낮은 업종으로 나타났다.
2026년 5월 기준
- 의류·신발 가격: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
- 전체 소비자물가: 전월 대비 2.1%, 전년 동기 대비 33.2% 상승
즉, 의류 가격은 일반 물가 상승률을 크게 밑돌고 있다.
프로 테헤르 재단(Pro Tejer)은 이에 대해, 기업들이 고정비(임대료, 인건비, 공공요금 등)를 감당하기 위해 재고를 헐값에 처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시 말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정상적인 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재고를 판매(재고 떨이)하고 있으며, 그 결과 의류 가격 상승률이 전체 물가상승률보다 크게 낮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 악화 경고… 생존 기업들도 적자 운영
프로 테헤르 재단은 섬유산업 가치사슬 전반의 수익성이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살아남은 기업들조차 적자 수준의 수익률(마이너스 마진)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시장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쇼핑몰에서의 의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으며,
소비자들은 점점 국산 제품보다 수입 의류를 더 많이 구매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완제품 수입은 사상 최대… 투자도 급감
대외무역 지표 역시 섬유산업의 어려움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으로는 섬유산업 전체 수입량은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산업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국내 생산이 줄어들면서 섬유 원자재와 중간재 수입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즉,
- 섬유(원료)
- 실(방적사)
- 직물
등의 원자재와 생산용 자재 수입이 감소했으며,
이는 공장들이 생산량을 줄이면서 필요한 원재료도 덜 구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반면,완제품 의류 수입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 수입 의류: 73% 증가
- 봉제 완제품: 45% 증가
즉, 국내 생산은 줄어드는 반면 해외에서 완성된 제품의 수입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설비투자도 급감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기업들의 설비투자(자본재 투자)가 크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1~5월 자본재(생산설비) 수입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 감소했으며,
수입 규모는 2,9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이는 기업들이 새로운 기계나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를 크게 줄이고 있음을 의미하며,
앞으로 생산능력과 산업 경쟁력이 더욱 약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섬유산업의 설비투자 규모는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 중 하나로 마감될 가능성이 있다고 **프로 테헤르 재단(Pro Tejer)**은 경고했다.
이는 아르헨티나 섬유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새로운 기계 도입과 생산설비의 현대화(기술 혁신)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아르헨티나 섬유산업은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쟁력이 약화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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