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심각한 지표 중 하나는 설비 가동률이다. 1월 기준 섬유 산업의 가동률은 24%에 불과했으며, 이는 전월 대비 11.4%p, 전년 대비 10.2%p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 전체 산업의 평균 가동률은 53.6%로, 섬유 산업 위기의 심각성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판매 증가에도 ‘적자 구조’
Fundación ProTejer에 따르면 또 다른 우려되는 점은 판매가 증가했음에도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2026년 1월 기준 슈퍼마켓에서의 의류·신발·홈텍스타일 실질 판매는 전년 대비 9.6%, 2023년 대비 25.5% 증가했다. 또한 쇼핑몰 내 의류 및 가죽 제품 판매도 2025년 1월 대비 4.3%, 2023년 1월 대비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판매의 상당 부분이 원가 이하 가격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수익성이 마이너스 상태이며, 동시에 소비의 상당 부분이 수입 제품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대외 부문에서도 Federación de Industrias Textiles Argentinas(FITA)는 완제품 수입이 급증하는 반면, 실과 원단 등 핵심 중간재 수입은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6년 2월에는 총 1만 2,800톤, 약 3,200만 달러 규모의 수입이 이루어졌으며, 이는 국내 생산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낮은 수입 단가와 고용 감소
특히 우려되는 점은 수입 제품의 70% 이상이 과거 대비 매우 낮은 가격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저가 신고(언더인보이싱) 가능성을 시사한다. 실제로 면 티셔츠가 0.01달러 이하, 타월이 kg당 0.30달러 이하, 청바지가 1달러 미만으로 신고된 사례도 확인되었다. 이러한 왜곡은 국내 산업에 불공정 경쟁을 초래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고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5년 12월 기준 섬유·의류·가죽·신발 산업의 공식 고용은 약 10만 명으로, 전년 대비 약 1만 2천 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2024년 초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가 이어지며 누적 2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Celina Pena FITA 사무총장은 “생산과 고용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낮은 가격의 수입이 반복되는 패턴은 경쟁 환경 왜곡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행 제도에는 이러한 문제를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존재하며, 이를 적절히 적용할 경우 세수 확보는 물론 산업 전반의 부가가치와 고용 회복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