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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아르헨 페소, 폭등 하루 만에 폭락…"밀레이, 변동환율제 도입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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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28일(현지시간) 다시 폭락했다.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집권 여당이 26일 중간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27일 급등했던 페소 가치는 28일 폭락하며 전날 상승폭을 거의 대부분 내줬다. 폭등세가 '일일 천하'로 끝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페소는 이날 미국 달러화에 대해 약 3% 급락해 달러당 1473페소로 추락했다.

페소는 밀레이의 여당이 26일 중간 선거에서 참패 예상을 깨고 압승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이 뒤따를 것이란 기대감으로 전날 폭등했다. 장 초반에는 달러 대비 상승률이 10%에 이르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채권, 주식 시장 역시 동반 상승했다.

중간 선거 결과에 힘입어 밀레이의 시장 친화적인 개혁 프로그램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금융 시장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아르헨티나가 선거 압승에 자신감을 얻어 환율 통제를 완전히 풀고 시장에 맡길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페소는 하루 만에 폭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루이스 카푸토 경제장관은 선거 뒤 자신감 속에 페소 환율이 정부가 염두에 둔 특정 변동폭 내에서만 움직인다면 시장에서 움직이는 환율에 일일이 대응하거나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시장 개입을 최소화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일정 범위에서 환율이 움직이는 제한된 변동환율제, 이른바 ‘더러운 변동환율제(dirty float)’로 이동할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26일 압승에 취한 밀레이가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의 지원을 받기 위해 결국에는 페소 가치가 시장에서 결정되도록 하는 급진적인 변동환율제 개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기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현재 페소가 과대평가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하루 변동폭을 제한하지 않고 시장에 온전히 맡기는 변동환율제로 이동하면 페소 가치가 폭락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우려가 이날 페소 폭락으로 이어졌다.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페소 가치 폭락을 우려해 달러 예금으로 이동하고 있을 정도로 페소에 대한 불신이 깊다.

이런 달러 예금 폭증세는 미 재무부가 페소 자산을 시장에서 매입하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400억달러 신용을 약속하면서 완화되기는 했지만 불씨까지 꺼진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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