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푸토, 이번 월요일에 재무부의 달러 고갈 — 시장은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발표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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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위기의 심각성은 일정이 얼마나 단축되었는지에서도 드러난다. 모든 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하던 **‘결정적인 날’**이 바뀐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초점은 10월 26일, 즉 의회 선거가 열리는 일요일에 있지 않다 — 그날은 이제 너무 멀게 느껴진다.
대신, 새로운 **‘D데이’**는 10월 14일 화요일, 하비에르 밀레이와 도널드 트럼프의 회담이 열리는 날로 바뀌었다.
이런 긴박감의 증가는 재무부의 외환보유액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1달러 = 1,430페소의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불균형한 싸움을 벌이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보유고가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 최근 하루 동안 약 3억 2천만 달러를 매도한 끝에, **‘대두세(soja tax holiday)’**로 확보했던 달러 잔고는 사실상 소진된 상태다.
상황은 극도로 심각하다. 시장 추정치에 따르면 현재 재무부가 보유한 달러는 약 3억6천만 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재무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기간이 하루, 길어야 이틀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 이후에는 달러가 계속 상승해, 현재 1,484.65페소로 설정된 **변동 환율 상단(밴드 상한선)**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경고 지표가 켜지고 있다. 그중 하나가 금리 급등이다. 중앙은행은 유동성 확대가 달러 수요를 자극할 것을 우려해, **지급준비율(Encaje)**을 53%로 유지하고, 은행들에 대해 일일 단위의 엄격한 통제를 이어가고 있다.
ㅇ통제 불능의 금리 상승
이러한 긴축 조치는 초단기 유동성 거래 금리를 폭등시켰다. ‘Caución’(초단기 담보대출) 금리는 지난주 21%에서 **45%**로 급등했고, 은행 간 초단기 대차거래인 ‘Repo’(환매조건부 채권거래) 금리는 그보다 더 높은 **69%**에 이르렀다.
이러한 **유동성 부족(illiquidez)**은 은행권만의 문제가 아니라 실물경제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기업들이 **대금 결제(chain de pagos)**에 어려움을 겪으며 어음·수표 부도율이 급등하는 등, 전형적인 자금 경색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ㅇ 국채 시장의 붕괴 신호
자본시장에서도 “**페소화 곡선(curva en pesos)**이 무너졌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이는 채권 가격 폭락으로, **급격한 평가절하(디벨류에이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급등했음을 의미한다.
그 결과, 2025년 2월 만기 채권의 월 실질금리는 5.5%를 상회했고, **2027년 1월 만기 Lecap(단기국채)**은 **묵시적 환율(달러 기준 환산가)**이 2,815페소로 나타나고 있다.
즉, 시장은 이미 **공식 환율의 대규모 절하(디벨류에이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오는 수요일로 예정된 재무부 채권 입찰은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이날 만기 도래하는 민간 보유 채권 규모는 3조6천억 페소에 달한다. 현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카푸토 장관이 이를 전액 롤오버(재발행) 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매우 높은 금리를 제시하거나, 달러 연동 채권(títulos atados al dólar) 비중을 대폭 늘리지 않는 이상, 투자자들이 재투자에 응할 가능성은 낮다.
ㅇ 시간과 달러 모두 바닥난 정부
결국 정부의 재정·금융 전략은 한계점에 다다른 상황이다. 특히 ‘수출세 제로(retenciones cero)’ 정책으로 인해 약 15억 달러의 세수 손실을 감수한 뒤, 재무부는 다시 한 번 시장과의 힘겨운 싸움에서 밀리고 있다.
즉, 시간도, 달러도 빠르게 소진되는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향후 정부의 대응 여력은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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