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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단독: 서방 최대 디지털 은행, 메르카도 파고에 맞서기 위해 아르헨티나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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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에서 1억 2천2백만 명의 고객을 보유한 이 회사는 "재진출 작전"을 위해 아르헨티나 주요 디지털 은행의 인수를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틴아메리카에는 오직 세 나라, 브라질·멕시코·콜롬비아에서만 운영되면서 이미 1억 2천2백만 명의 고객을 보유한 완전 디지털 은행이 있다. 바로 누뱅크(Nubank)로, 모바일 앱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신용카드, 저축계좌, 대출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시작된 이 은행은 설립자들이 늘 강조하듯, 투명하게 숨은 수수료 없이 은행 상품에 대한 접근을 민주화하고 단순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기존 은행보다 더 친근하고 개인화된 고객 서비스를 지향한다.


이러한 원칙 아래 “누(Nu)”로 더 잘 알려진 이 은행은 고객들이 실시간으로 은행 거래를 하고, 다른 은행으로 수수료나 숨은 비용 없이 돈을 송금할 수 있도록 해 세계 최대 규모의 금융 서비스 플랫폼 중 하나로 성장했다.


이 온라인 금융 “포뮬러”의 주인은 창립자인 크리스티나 쥰케이라(Cristina Junqueira), 에드워드 와이블(Edward Wible), 그리고 CEO를 맡고 있는 데이비드 벨레즈(David Vélez)이며, 모회사인 Nu Holdings Ltd가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월스트리트에 상장되어 있으며 시가총액은 66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아직 증시에 상장되지 않았지만 650억 달러의 가치를 가진 레볼루트(Revolut)를 앞서는 규모로, 누뱅크를 서방 세계에서 가장 큰 네오뱅크(neobank)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아르헨티나에서 노리는 은행
누뱅크(Nu)의 금융 모델은 거대 기업들이 부러워하는 대상이라 할 수 있다. 메르카도 리브레(Mercado Libre) 역시 아르헨티나에서 비슷한 은행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내비쳤지만,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에 정식으로 신청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마르코스 갈페린(Marcos Galperín)이 설립한 이 지주회사가 현지에서 이미 운영 중인 오프라인 은행이나 가상 은행을 인수해 그 과정을 가속화하려 한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바로 Brubank이 언급된다. Brubank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운영되는 디지털 은행으로, 영업 지점이나 복잡한 절차 없이 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른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송금, 공과금 납부, 공동 펀드 투자, QR 결제, 현금 서비스 및 대출과 같은 다양한 거래를 지원한다.


현재 고객 수는 약 400만 명에 달하며,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큰 디지털 은행일 뿐 아니라 라틴아메리카에서도 가장 중요한 디지털 은행 중 하나로 꼽힌다. 성장 속도는 폭발적이어서, 2020년 말 320만 명을 돌파했고, 2024년 말에는 360만 명을 넘어섰다.


BCRA(아르헨티나 중앙은행)는 2018년에 은행 라이선스를 부여했으며, 본격적인 운영은 2019년 초에 시작했다. 이는 창립 파트너 후안 브루초(Juan Bruchou), 디에고 판도(Diego Pando), 파블로 산체스(Pablo Sánchez)와 함께 시작된 것으로, 캐나다 억만장자 데이비드 톰슨(David Thomson) 역시 이 가상 은행의 지분 15%를 인수했다.


바로 이 Brubank이 누뱅크(Nubank) 소유주들이 아르헨티나 ‘오페라티보 레토르노(operativo retorno, 귀환 작전)’의 거점으로 삼으려는 은행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대통령이 도입한 자유주의적 모델은 세계 각국 핀테크 기업의 진출 문을 활짝 열었으며, 현재 아르헨티나에서는 국내외 100개가 넘는 핀테크 기업이 경쟁 중이다.


마크리 시절 철수, 밀레이 시절 귀환?
최근 아르헨티나 진출을 발표한 마지막 사례는 영국계 디지털 은행 **레볼루트(Revolut)**다. 레볼루트는 유럽 최대의 디지털 은행으로, 지난 6월 BNP 파리바스(BNP Paribas)의 소규모 자회사 세텔렘(Cetelem)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라틴아메리카 시장에 진입했다.


영국계 은행은 이미 중앙은행에 규제 절차를 시작했으며, 현지 운영을 위해 인력 채용에도 착수했다. 특히 전 메르카도 파고(Mercado Pago) 출신인 아구스틴 단사(Agustín Danza)가 CEO로 선임되어 아르헨티나 사업을 총괄하게 되었다.


동시에 누뱅크(Nubank)는 아르헨티나 복귀 준비에 들어갔다. 이는 2019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12명의 직원을 두고 사무소를 열었지만, 몇 달 뒤 브라질·멕시코·콜롬비아 시장에 전략을 집중하겠다며 철수한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퇴출과 함께 당시 마우리시오 마크리(Mauricio Macri) 대통령에게 약속했던 2년간 20억 페소 투자와 300명 고용 창출 계획도 무산되었다. 불안정한 정치·경제 환경이 그 원인이었다.


하지만 2023년 2월, 공동 창업자이자 CGO인 크리스티나 준케이라(Cristina Junqueira)는 블룸버그 리네아와의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는 매우 큰 시장이지만 동시에 복잡한 시장”**이라고 언급하면서, 거시경제 환경이 안정되면 복귀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대통령이 X(구 트위터) 계정에서 직접 공유하기도 했다.


또한 준케이라는 “공정한 규제와 낮은 인플레이션” 역시 복귀의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브루뱅크 인수설

핀테크 시장을 주시하는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누뱅크는 **Brubank 인수(전부 혹은 일부 지분)**를 통한 아르헨티나 재진출을 준비 중이다. 현재는 듀 딜리전스(due diligence) 단계로, 인수·합병(M&A)이나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목표 기업의 재무 상태와 리스크를 정밀 분석하는 과정이다.


누뱅크 측은 본 기자에게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루머나 추측에는 코멘트하지 않는다”**며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중요한 사안에 대해선 투명하고 명확하며 시의적절하게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브루뱅크 측 역시 본지의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으며, 창업자 후안 브루초(Juan Bruchou)와 홍보 대행사 모두 묵묵부답이었다.


효율적·확장 가능한 모델

누뱅크는 2013년 설립 이후, 저비용·고수익의 효율적이고 확장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앞세워 급성장했다.

  • 시가총액: 660억 달러 (모건스탠리는 2026년까지 1,000억 달러 돌파 전망)

  • 고객 수: 1억 2,300만 명 (2025년 2분기 기준)

    • 브라질: 1억 730만 명 (성인 인구의 60% 이상)

    • 멕시코: 1,200만 명 (성인 인구의 13%)

    • 콜롬비아: 340만 명 (성인 인구의 10%)

  • 매출: 37억 달러 (연평균 85% 성장률, 2021년 대비)

  • 순이익: 6억 3,700만 달러 (2024년 2분기 대비 31% 증가)

  • 총예금: 366억 달러 (연간 41% 증가)

  • 대출·신용카드 포트폴리오: 273억 달러 (연간 40% 증가)

브라질 중앙은행에 따르면 누뱅크는 브라질 내 고객 수 기준 3위 금융기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금융 서비스 플랫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정리하자면, 누뱅크는 2019년 철수 이후 다시 아르헨티나 시장을 노리고 있으며, 그 핵심은 Brubank 인수로 보인다. 다만, 공식 발표는 없고 현재는 실사(due diligence)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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