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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장롱 속 달러”, 해외여행 자금으로만 쓰여… 투자자들은 선거 결과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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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기조, 선거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 인플레이션과 달러 안정 위한 새 통제 수단

비록 최근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현재의 고금리 기조는 오는 선거 이후까지 유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경제팀이 인플레이션과 환율 안정을 위해 새롭게 도입한 통제 수단이다. 당국은 어떤 돌발 변수도 원치 않는다. 투자자들이 경제 정책보다 정치 상황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업체들, 금리 차익 노리고 달러 매도… MEP 달러 소폭 하락, LECAP 수요 급증

실제로 금요일, 수출업체들은 보유한 달러를 페소로 환전해 고금리로 운용하기 위해 대규모 환전에 나섰다. 이 같은 움직임은 MEP(증권시장) 달러의 소폭 하락과, 단기 고정금리 채권 중 가장 수요가 높은 LECAP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현재 LECAP은 9월까지 월 실질 수익률 2.55%를 제공하고 있다.


정부, 1,000페소 하회 기대 접고 달러 매입 전략 수정… 달러는 1,200페소 돌파 시도 중

정부는 당초 시장에서 달러 환율이 1,000페소 이하로 떨어지기를 기다리며 외환 매입을 통한 중앙은행의 보유고 확충을 노렸지만, 최근에는 그 기대를 접은 듯한 모습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달러가 평균 1,200페소 선을 돌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장롱 속 달러” 유입 계획, 아직 효과 미미… 외화는 해외여행 자금으로만 사용

정부가 기대했던 “장롱 속 달러”의 시장 유입은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일부 현금 달러가 사용되긴 했지만, 대부분이 해외여행 비용 결제에 쓰였고, 중앙은행의 외환 보유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오히려 6월 한 달 동안 민간 부문의 은행 외화 예금은 1억2,700만 달러 증가하며 시스템의 안정성을 보여줬다. 이는 달러가 공식 금융 시스템으로 본격 유입되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시장 불안이나 예금 유출 등의 부작용도 발생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투자자들, 선거 결과 기다리며 관망… 달러 예금은 정체, 페소 수요는 증가

투자자들은 현재 선거 결과를 지켜보며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류하고 있다. 달러 예금은 큰 변동 없이 정체된 반면, 페소에 대한 수요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는 시장이 현재 금리 정책에 ‘베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고금리는 물가 상승과 소비를 억제하는 핵심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앙은행 이사 페데리코 푸리아세, 아르헨티나 경제 현황을 풍자적으로 묘사: “장롱 속 달러에서 외부 저축으로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 이사인 페데리코 푸리아세(Federico Furiase)는 최근 X(전 트위터)에 올린 풍자적 게시글에서 현재의 경제 상황을 “미지의 차원(dimensión desconocida)”에 비유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재정 흑자, 통화량 관리, 중앙은행의 자본 재구성, GDP 대비 공공 부채 비율 감소가 이뤄지는 가운데, 외환 규제 해제 후 환율 밴드 내 자유 변동제도가 작동하고 있다. 이 환경이 바로 외부 저축이 민간 소비 및 투자 성장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한다. 동시에 인플레이션, 국가위험도, 세금이 낮아지는 조건이다. 쉽게 말해, ‘장롱 속 달러’라는 표현은 이제 ‘외부 저축’으로 대체된다.”

이 게시글은 SNS 상에서 화제를 모으며 트렌드 토픽으로 떠올랐다. 경제 전문가부터 일반 사용자들까지 다양한 해석과 반응이 쏟아졌다.


“흑자는 진짜다, 하지만 소비 주체는 민간”

재정 및 금융 분석가인 나우 베르누에스(Nau Bernues)는 “이번 흑자는 실제 수치다. 돈을 쓰고 있는 것은 국가가 아니라 민간 부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런 형태의 거시경제 상황은 21세기 들어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현재 상황의 이례성을 강조했다.


계정은 흑자인데 외환은 유출… “경상수지는 휴가 중

베르누에스는 또한 “2025년 1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51억 9,100만 달러로,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폭의 적자”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는 무역 수지 때문은 아니었다. 상품 무역 수지는 20억 6,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서비스 수지가 –45억 달러에 달하며 전체 경상수지를 적자로 전환시킨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여행” 부문으로, 순 유출 규모가 –34억 6,400만 달러에 달했다. 그는 “말하자면, 경상수지가 휴가를 떠난 셈”이라고 꼬집었다.


균형 잡힌 재정 ≠ 안정된 외부 부문

이러한 상황은 고전적 거시경제 이론, 즉 “내부 균형이 외부 균형을 가져온다”는 가정을 흔든다. 지금의 아르헨티나처럼 해외 송금이 풀리고, 달러 소비가 급증했으며, 외국 자본의 본격적인 유입이 아직 시작되지 않은 경제에서는 이러한 공식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민간이 외환 적자 감당… 지금은 균형, 하지만 민감한 구조

경제분석가 나우 베르누에스(Nau Bernues)는 현재 아르헨티나 경제의 민감한 균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이러한 역동성이 지속 가능한가? 그렇다. 하지만 대가가 따른다. 지금의 외환 적자는 국가가 아닌 민간 부문이 감당하고 있다. 국고는 흑자 상태다. 소비자와 민간 기업들이 다시 여행, 수입, 서비스 이용, 해외 투자 등 다양한 외화 지출 여력을 확보한 덕분이다.”

그는 이어 “따라서 진짜 질문은 이 모델이 지속 가능한지가 아니라, 현재의 환율과 정부가 유지하려는 거시경제 안정성과 얼마나 조화를 이루는가이다”라고 짚었다. “정부가 통화를 발행하지 않고, 부채를 지지 않으며, 개입도 제한적으로만 하는 상황에서는 모든 결정을 민간이 내리게 된다. 그리고 이 정당하고 예측 가능한 민간의 결정들이 외환시장에 새로운 긴장을 야기할 수 있다. 이는 불안정해서가 아니라, 매우 민감한 균형 구조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맞물려 돌아간다. 하지만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거나 자금 흐름이 끊기거나, 외부 충격이 발생하면 그 균형은 빠르게 깨질 수 있다. 요컨대, 이 구조는 ‘지속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면역력’도 없다”고 강조했다.


대두·옥수수 수출세 부활… 브라질 공급 압박·유가 하락으로 가격 취약

또 다른 주요 변수는 7월 2일부터 대두와 옥수수에 대한 수출세(수출관세)가 다시 부과되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 국제 시장에서 두 곡물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발표돼, 아르헨티나 농업 부문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특히 대두는 유가 하락과 브라질의 풍작으로 인한 공급 확대 압박을 동시에 받고 있어 더욱 취약한 상태다.


7월은 달러 유입의 창” … 선거 전 규제 회피 위한 ‘농업 달러’ 기대

F2 컨설팅의 안드레스 레스키니(Andrés Reschini)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은 여전히 ‘장롱 속 달러’를 풀기보다는 중간선거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7월에는 단기적인 외화 유입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7월 전반기에는 농업 부문에서 ‘수출세 부과 이전’ 규제 회피를 위한 외화 유입(소위 ‘농업 달러’)이 집중될 수 있다. 여기에 코르도바 주가 최근 성공적으로 국채를 발행한 사례를 따라, 산타페 주도 약 10억 달러 규모의 외화 조달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향후 몇 주간 아르헨티나 페소 환율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으며, 동시에 중앙은행(BCRA)의 외환보유고도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러한 자금 유입은 페소 표시 채권 시장에서 금리(수익률) 곡선의 압축도 촉진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은 낙관… 아르헨티나는 “정치가 경제를 압도

한편, 6월 마지막 거래일 기준 미국 뉴욕 증시는 강세장을 보였다. S&P 500 지수는 금요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도 0.25% 상승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 선호 심리를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안전자산인 금은 하락했고, 국제 유가는 1% 이상 떨어졌다. 이 같은 글로벌 흐름은 라틴아메리카 등 신흥국에는 우호적인 환경이지만, 아르헨티나는 정치가 경제를 압도하는 독자적 상황 속에서 별개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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