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룰라, 가택연금 아르헨 전 대통령 예방…‘남미 좌파 거물’ 간 만남에 밀레이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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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EPA 연합뉴스‘남미 좌파 대부’로 불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부정부패 혐의로 가택연금 중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우파 성향의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룰라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를 넘어 중남미 전체의 지정학적 긴장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아르헨티나 일간 라나시온, 클라린 등에 따르면 현지 법원은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 측이 낸 ‘룰라 대통령 방문 허용’ 요청안을 승인했다. 법원은 룰라 대통령의 외교적 지위와 방문 목적 등을 고려해 절차상 문제 없이 예외를 인정했다면서도 “지역 사회의 평온을 해치거나 주민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좌파 페론주의(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을 계승한 정치 이념) 적통으로 평가받는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가택연금 형이 확정된 직후 X를 통해 “오늘 내 동지 페르난데스에게 연대의 뜻을 전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그는 이번 부에노스아이레스 방문 중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과의 직접 면담 의사를 꾸준히 밝혀왔으며, 이달 2~3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MERCOSUR)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번 예방을 두고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라나시온은 “양국 정상 간 불협화음을 고려할 때 이번 만남은 추가적인 긴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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