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EC의 ‘기업경기동향조사(Encuesta de Tendencia de Negocios)’에 따르면, 현재 기업들이 직면한 가장 큰 장애 요인은 내수 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산업체의 52.9%**가 생산을 확대하는 데 가장 큰 제약 요인으로 ‘불충분한 내수 수요(demanda interna insuficiente)’를 꼽았다. 즉, 제품을 생산하더라도 이를 구매할 국내 소비가 충분하지 않은 것이 기업의 생산 확대를 가로막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산업계 기업인들은 아르헨티나 중앙정부에 내수시장 회복과 경기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요구는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인구조사연구소(INDEC)의 공식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특히 기업 경영진이 언론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밝히는 우려를 넘어, 현재 기업들이 실제 현장에서 겪고 있는 구체적인 어려움과 시급한 정책적 요구사항이 조사 결과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익명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기업주들은 경기 위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부에 바라는 가장 시급한 지원과 정책적 대책에 대해 비교적 솔직하게 답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진단을 바탕으로 재계는 내수시장을 활성화하고 고용의 추가 악화를 막기 위한 긴급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더욱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내수 부족, 생산을 가로막는 실질적인 요인
기업인들이 평가한 현재의 경제 상황은 현 시점의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다.
조사 대상 기업의 49.7%는 고객 주문량이 ‘평균 이하’라고 답한 반면, 이를 ‘평균 이상’이라고 평가한 기업은 고작 2.8%에 그쳤다. 이에 따라 순수지(balance neto)는 -46.9%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의 28.1%는 현재 경영 상황을 ‘나쁘다’고 평가했으며, ‘좋다’고 답한 기업은 **6.6%**에 불과했다.
이 같은 경기 침체는 기업들의 재무 상황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영진의 23.6%가 현재 자사의 재무 상황을 ‘나쁘다’고 평가했으며, 31.4%는 은행 대출 등 금융기관을 통한 신용 접근이 ‘어렵다’고 답했다.
암울한 경기 전망
산업계는 경기 흐름이 조만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크게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3개월간 내수 수요 전망에 대해 기업인의 22.0%는 수요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수요 증가를 전망한 기업은 **17.0%**에 그쳤다. 이에 따른 **순수지는 -4.9%**를 기록했다.
이처럼 내수시장의 약세가 예상되면서 기업들의 생산 및 인력 운용 결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사 대상 기업의 16.1%는 향후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생산량 증가를 예상한 기업은 **13.0%**에 그쳤다.
가동률 저하와 생산 정체
이 같은 경기 침체의 영향은 2026년 6월 설비 가동률 조사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체 산업의 평균 설비 가동률은 **59.1%**로, 지난해 같은 달의 58.9%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내구재 소비와 연관된 일부 산업은 생산설비의 절반 이상이 사실상 가동되지 않는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고무·플라스틱 제품 산업의 설비 가동률은 41.0%**에 불과했다.
이어 자동차를 제외한 금속·기계 산업은 **41.5%**의 가동률을 기록해 지난해 6월의 45.9%보다 낮아졌으며, 자동차 산업 역시 생산능력의 45.5%만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의 52.0%에서 크게 하락한 수준이다.
이처럼 생산설비의 가동이 저조한 것은 제조업 활동이 지속적으로 위축된 결과다.
아르헨티나 제조업은 현재 심각한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계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내수시장을 회복시키기 위한 정부의 긴급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