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논리에서 외환보유액 축적은 단순한 금융 목표를 넘어선다
이러한 논리에서 외환보유액을 축적하는 것은 더 이상 단순히 금융상의 목표에 그치지 않는다.
외환보유액은 이제 신용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환될 수 있다.
중앙은행이 달러를 매입하면서 새롭게 공급되는 페소의 일부가 금융 시스템 안에서 계속 유통된다면, 주택담보대출, 자동차·담보대출, 개인대출 및 기업의 운전자금 대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나 현재까지 경제부는 이러한 메커니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최근 페소화 국채 입찰에서도 경제 내에 유동성이 남아 시중에 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 다시 페소화를 흡수했다.
현재로서는 정부의 전략이 이러한 통화 확대를 좀 더 뒤로 미루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은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더욱 확고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논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만약 이러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임금 노동자들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소득이 더 많은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
동시에 인플레이션 하락은 대출 금리 인하의 길을 열 수 있다. 연체율이 높은 상황에서도 물가상승률이 계속 낮아지면, 신용대출은 투자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뿐 아니라 소비를 앞당기려는 가계에도 다시 매력적인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출 규모가 커질수록 내수에도 더 큰 자극
대출 규모가 커질수록 국내 수요에 미치는 자극도 더욱 커질 것이다.
자본 유입이라는 또 다른 경로
이와 동시에 정부는 해외 자금 조달 여건도 계속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위험도 하락과 최근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 개선은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만기 도래 부채를 차환하고, 외환보유액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아르헨티나가 2027년에 이행해야 할 막대한 금융 의무를 고려할 때 특히 중요하다. 재무부가 더 저렴한 비용으로 차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면, 중앙은행은 외환보유액을 보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민간 투자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
에너지, 광업, 리튬과 관련된 대규모 프로젝트들은 앞으로 수년간 달러 유입을 확대하고, 아르헨티나의 수출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달러 유입의 이중 효과
실질적인 외화 유입은 환율 안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경제활동 확대의 여지를 열어줄 수 있다
이와 함께 아르헨티나의 성장 사이클을 역사적으로 제약해 온 전통적인 대외부문 제약이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으면서 경제활동을 확대할 수 있는 여지도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상황이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이 과정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재정 규율이 계속 유지되고, 국가위험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여전히 많은 산업의 경쟁력을 저해하고 있는 세금 부담이 줄어드는 과정이 진전되어야 한다.
또한 금융 시스템이 더욱 심화되고, 대출의 질을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신용 공급이 계속 확대되는 것도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결국 정부는 경제 프로그램에서 가장 시급했던 단계는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단계는 거시경제라는 불을 끄는 것이었다.
두 번째 단계는 훨씬 더 어려운 과제를 요구한다.
바로 경제적 안정이 지속적인 성장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