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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관세 우회 통로로 이용하지 마” 중국에 경고한 말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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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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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가 중국을 향해 관세 회피 수단으로 자국을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우 친 통 말레이시아 투자통상산업부 부장관은 이날 한 행사에서 “지난 1년 동안 나는 여러 중국 기업에 ‘미국 관세를 피하려고 말레이시아로 우회하며 상표를 바꿔 달 생각이라면 말레이시아에 투자하지 말라’고 조언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분야의 중국 기업을 상대로 이러한 언급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그의 발언은 미·중 무역 갈등 확대가 예고된 상황에서 중국에 공개적으로 불편함을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리우 부장관은 또한 태양광 패널 분야에서 그랬듯이 미국은 민주당 정부든 공화당 정부든 관계없이 앞으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중국산 태양광 제품이 동남아를 통해 우회 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캄보디아 등 동남아 4개국에서 생산된 태양광 패널에 한시적 관세 면세 조치를 종료하기로 했다. 이어 미 상무부는 이들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전지에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 판정했다.

말레이시아는 세계 반도체 수출 5위다. 조립·테스트·패키징(ATP) 등 반도체 후공정 시장의 13%를 차지한다. 중국이 해외로 생산기지를 분산하면서 말레이시아도 유력한 대안으로 꼽혔다.

그러나 미국이 반도체 관련 대중국 수출 제한을 확대하면서 말레이시아 반도체 산업 또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날 미국은 미국·일본·네덜란드 장비기업이 말레이시아, 한국, 싱가포르, 대만, 이스라엘에서 생산한 제품도 중국 기업에 공급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반도체가 해외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것도 막으려는 조치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신흥국 그룹인 브릭스(BRCIS)에 ‘100% 관세 부과’ 카드를 꺼내 브릭스 가입을 추진하는 동남아 국가들에도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7월 브릭스 가입을 공식 신청했다. 동남아에서는 말레이시아 외에 태국도 가입을 노리고 있다. 브릭스는 지난 10월 러시아 카잔 정상회의에서 정회원이 아닌 파트너국으로 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 등 13개국을 참여시키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공식 가입 발표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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