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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아넣은 강행군’에 몸살난 이 대통령···예정된 소방관 격려 오찬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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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장 주재···지난달부터 ‘외교 슈퍼위크’ 일정 탓

어제 예산 연설 때도 여러차례 “목 좋지 않다” 언급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48회 국무회의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김창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48회 국무회의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김창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예정됐던 소방공무원 격려 오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부터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까지 ‘외교 슈퍼위크’ 일정이 이어지면서 몸살에 걸린 탓으로 알려졌다. 소방공무원 오찬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대신 주재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에 “오늘 예정된 소방공무원 격려 오찬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대참으로 진행된다”고 공지했다. 당초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에서 소방공무원들을 만나 격려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몸살 여파”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부터 잇따라 열린 아세안 및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15차례의 양자회담과 4회의 업무 오·만찬을 소화했다. 특히 경주 APEC 정상회의 기간 한·미, 한·일, 한·중 정상회담을 연이어 진행했다.

APEC 정상회의가 끝난 뒤에도 외교 일정은 계속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 및 오찬을 진행하며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경향신문 취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 총리와의 외교 일정을 마친 뒤 3주기를 맞은 이태원 참사 현장 방문을 검토했으나 피로 누적과 시정연설 준비 등을 고려해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전날 오전엔 국회를 찾아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오후엔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몸살이 걸려 목소리가 좋지 않다. 이해해 달라”며 회의 중 여러 차례 목을 가다듬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이 대통령은 감기 몸살 증세를 보이나 건강에 심각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APEC 정상회의 소회를 밝히며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영혼까지 갈아 넣으며 총력을 다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소방의 날을 나흘 앞둔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소방 공무원 격려 오찬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소방의 날을 나흘 앞둔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소방 공무원 격려 오찬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강 비서실장은 이날 이 대통령을 대신해 소방공무원 격려 오찬을 주재하며 ‘응급실 뺑뺑이’ 문제, 응급의료 전용헬기 활용 확대, 구급대원 충원 등 현안에 대한 경험과 애로사항을 들었다고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행사에는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지역·상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된 소방공무원 12명이 참석했다.

강 실장은 “위험한 현장에 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오는 여러분이야말로 진정한 국민 영웅”이라며 “특별한 희생과 헌신에는 그에 걸맞은 보상이 따를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뒷받침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김강훈 소방경(익산소방서)으로부터 “대통령님께서 임기 중 한 번이라도 소방의 날 행사에 참석해주시면 큰 격려가 될 것”이란 요청을 받자 “대통령께 꼭 전해드리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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